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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끝낸 손연재, '이제는 리우'


13일 귀국 올림픽 첫 메달 획득 위한 준비 시작

[류한준기자] 손연재(연세대)가 목표 중 하나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2일부터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2015 리듬체조 세계선수권에 나서 2016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 리듬체조선수로는 처음으로 2연속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과제도 안고 왔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과 18.500점 돌파를 다음 기회로 넘겼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11위를 차지했다. 상위 15위까지 주어지는 리우행 본선 티켓을 획득한 건 잘한 일이다. 하지만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나서 올림픽 전초전 성격이 짙었던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지난 2011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11위에 올라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2013년 키에프(러시아) 2014년 이즈미르(터키)대회에서 각각 개인종합 5위와 4위에 올랐다. 꾸준히 실력과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발목 부상 등 악재가 있었지만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대회에서 연달아 금빛 연기에 성공해 어느 때보다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가 컸다. 2011년 세계선수권 후프 동메달 이후 두번째 메달 도전에 나섰으나 노메달에 그쳤고 개인종합 순위도 앞선 두 대회와 비교해 뒷걸음질했다.

실수가 메달 획득에 걸림돌이 됐다. 손연재는 리본과 볼에서 연기 도중 수구를 떨어뜨리는 큰 실수를 범했다. 분명한 감점이다. 후프와 곤봉에서 18점대 점수를 받았으나 두 종목 실수가 개인종합 순위를 떨어뜨린 요인이 됐다.

손연재는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었다"며 "앞으로 다시 시작해야하는 만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거라고 본다"고 했다. 세계선수권 부진에 대해서는 "체력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심리적인 요인도 컸다"고 했다. 목표 획득에 대한 부담을 스스로 떨쳐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손연재는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 등 경쟁자들과 비교해 프로그램 구성이 단조롭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독창적인 연기가 부족한 편이라는 지적도 받는다.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손연재가 선택을 한 결과다. 올림픽은 세계선수권과 달리 종목별 메달이 없다. 개인종합 순위에 따라 메달 색깔이 정해진다. 4개 종목을 한꺼번에 치르기 때문에 체력적인 소모도 상당하다. 이런 가운데 정확성을 높이고 실수를 줄이는 건 필수다. 손연재의 올림픽 전략은 이미 정해졌다. 4개 종목에서 고른 득점을 받아야 메달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손연재는 올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는 "세계선수권은 리우까지 남은 기간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새로운 프로그램 구상과 함께 본격적으로 리우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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