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수 1안타' 강정호, 안타행진 재개

[김형태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컵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대타로 나서 삼진을 당하며 7경기 연속안타가 중단됐지만 하루 뒤인 이날 곧바로 안타를 쳐낸 것.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7리(종전 0.288)가 됐다.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타서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제이크 애리타와 맞서 풀카운트 씨름 끝에 6구째 96마일 패스트볼을 노려쳤다. 배트에 잘 맞은 타구는 우익수 크리스 코글란 쪽으로 빨랫줄처럼 날아가다 떨어졌다. 강정호의 시즌 121번째 안타. 1루를 밟았지만 강정호는 후속 닐 워커가 2루수 병살타에 그치면서 추가 진루 없이 공격을 마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 3루땅볼로 물러난 그는 피츠버그가 2-1로 앞선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3번째 타석을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애리타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2-2 동점으로 경기가 연장전에 접어들자 강정호는 10회말 4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구원투수 페르난도 로드니와 맞서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그러나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피츠버그가 2-3으로 뒤진 12회말에는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섰다. 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그만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면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컵스의 4번째 투수로 등판, 마지막 2이닝을 무실점 처리한 엑토르 론돈이 승리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