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2015' 36부작이 선사할 세 번의 반전을 기대하라(종합)

[김양수기자] '장사의 神-객주2015'가 돈에 대한 화두에 집중한다. 돈을 쓰고 다루고 관리하는 전 과정을 통해 성공에 대한 꿈과 희망을 전한다. 과연 돈 이야기는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는 KBS 2TV 수목극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진진바라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강병택 CP와 김종선 PD, 배우 장혁, 김민정, 한채아, 유오성 등이 참석했다.

'장사의 神-객주2015'는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 장혁, 한채아, 김민정, 유오성, 박은혜, 이덕화 등이 출연한다.

김종선 PD는 "세월이 흐른 만큼 이야기도 흐른다. 소설이 담은 것이 서정성이라면, 드라마에서는 천봉삼을 중심으로 돈의 이야기를 다룬다"라며 "돈이라는 큰 그림을 갖고 돈을 어떻게 다루고 쓰고 관리할 지 이야기할 예정이다. 더불어 역동적으로 세상 개척하는 천봉삼의 모습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꿈과 희망도 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는 최근 1회 시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강병택 CP는 "시사회 이후 '감히 하늘같은 선배의 작품을 우리가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도 "원작이 워낙 좋고 대본이 가진 힘이 있다. 초반이 아역분량이기는 하지만 시청자들이 몰입하며 볼 수 있을 것 같다.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솔직히 젊은 취향의 사극은 아니다. 하지만 원작 '객주'가 가진 힘이 있고 다양한 볼거리 요소가 있다. 몰입해서 보면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드라마 한편을 보면 문학 작품 하나를 봤다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KBS 2TV 수목극은 시청률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너를 기억해' '어셈블리' 등은 4~5%대 시청률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과연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 꼽혀왔던 '장사의 神-객주2015'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김종선 PD는 "그간 2TV 수목극이 부진했다. 우리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외면당한 채널 특성상 첫 방송 시청률이 잘 나올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갑자기 비가 온다고 물이 고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도 "36부작인 만큼 반전의 기회는 세 번 있다. 출발은 고전할 수 있지만 반전을 시킬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들 역시 이같은 감독의 자신감에 전적으로 동감했다. 김민정은 "첫 방송 시청률은 두자릿대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8%만 나와도 대박일 것 같다"고 말했고, 한채아는 "왠지 느낌이 좋다. 잘 나올것 같다"고 밝혔다.

장혁 역시 "감독님의 말씀대로 세 번의 반전을 시킬 정도의 시청률이 나오면 좋겠다"며 "세번의 언덕을 넘어가면서 사람들이 많이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장사의 神-객주2015'는 오늘(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