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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사재기' 논란…멜론 '동일 패턴 아이디' 단속


멜론, 회원정보 수정 요청 공지

[이미영기자] 음원사재기 논란이 재점화 된 가운데 음악 사이트 멜론이 이상 패턴 이용자를 단속하겠다는 조치를 내놨다.

멜론은 홈페이지를 통해 '멜론 회원 정보 변경 안내' 글을 게재,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제공을 위해 회원님의 회원정보(일회용 일메일 등)를 수정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멜론은 사용 가능한 연락처 등 정확한 정보로 변경하지 않을 경우, 이용약관에 따라 서비스 이용을 해지하거나 이용 제한,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알렸다.

멜론의 이같은 회원 정보 요청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음원 사재기'에 따른 대응이다.

JTBC '뉴스룸'은 지난 22일 가요계 사재기 의혹을 보도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 등록된 아이디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동일패턴의 유령 아이디들이 대거 발견 됐다는 것. 해당 가수의 팬들이 직접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들어 특정곡을 스트리밍 하거나 브로커들이 조직적으로 순위 조작에 개입한 것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도 이후 일명 '유령아이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 일부 팬클럽들은 유령 아이디는 팬클럽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총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총공'은 가수들의 팬들이 음원 발표 직후 동시에 조직적으로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을 하는 '총공격'의 줄임말이다. 일부에서는 브로커들이 대량으로 아이디를 개설, 순위 조작에 개입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음원사이트 멜론 측은 '순위 조작'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동일 패턴 아이디의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건에 대해서는 필터링을 통해 차트에 반영이 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룸'은 23일 "멜론이 주민등록번호 없이 휴대전화나 이메일 인증만으로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이메일만 다르면 무제한으로 아이디를 만들 수 있어, 팬들이나 홍보대행업체들이 조직적인 음원 사재기가 가능한 구조"라며 "멜론의 경우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횟수가 수입과 직결되다 보니 가짜 추정 아이디를 적극적으로 걸러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한차례 더 지적했다.

가요계 전반적으로 '음원 사재기'와 멜론의 회원가입 구조 문제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자 결국 멜론은 회원 정보 수정 요청과 같은 조치를 내놨다. 하지만 이같은 소극적 조치가 가짜 추정 아이디들을 차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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