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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검찰, 블라터 회장 압박 시작


플라티니 참고인 조사 받는 등 비리 수사 속도 빨라져

[이성필기자] 스위스 연방 검찰이 '살아있는 축구 권력' 제프 블라터(79, 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스위스 검찰이 블라터 회장은 물론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검찰은 블라터 회장에게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두고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FIFA 비리로 측근 일부가 기소되는 등 시끄러운 상황에서 블라터에 대한 수사도 시간문제였다.

앞서 제롬 발케 FIFA 전 사무총장이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티켓을 암시장에 판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FIFA는 발케의 직무 정지로 발 빠르게 움직였지만, 검찰이 이메일을 확보하는 등 상황은 블라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2월 26일 예정된 FIFA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플라티니 회장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점이다. 플라티니는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블라터는 플라티니에게 지난 2011년 2월 2백만 달러(한화 약 24억원)의 FIFA 근무에 따른 계약금을 지급했는데 이 부분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블래터는 1999년 1월~2002년 6월까지 플라티니가 FIFA와 계약을 맺고 근무한 계약금을 무려 9년여 뒤 지급했다. 시기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 스위스 검찰의 시각이다.

블라터는 "명백한 계약에 따른 보수를 지급한 것이다"라고 항변했고 플라티니 역시 "이번 수사에 협조하겠다. 어떤 이야기도 다 하겠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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