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수 테임즈가 '40홈런-40도루'라는 대기록에 도루 1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NC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앞둔 1일 잠실구장에서도 테임즈의 기록 달성 여부가 단연 화제였다.
먼저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이날 선발 포수로 유강남이 출전하는 것을 두고 "테임즈의 도루를 저지하겠다고 최경철을 기용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못 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예 테임즈의 출루를 막아 도루 기회를 원천봉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이다.
유강남은 올 시즌 LG의 주전급 포수로 발돋움했지만, 도루 저지에는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9월30일 현재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이 2할2리에 불과하다. 반면 베테랑 최경철은 유강남보다 1할 이상 높은 3할9리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 중이다.
양 감독은 유강남의 도루 저지율을 두고 "마무리캠프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며 "팔꿈치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되는 것도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강남은 2012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한 뒤 곧바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의 대기록을 두고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테임즈가 30-30클럽에 가입하며 40-40클럽에 욕심을 부릴 때까지만 해도 도루 시도로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위험 때문에 기록 도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김 감독이다. 그러나 이제 도루 1개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굳이 말릴 필요가 없다.
전날 두산전에서 테임즈가 충분히 2루타를 만들 수 있는 타구에 1루에 멈춰 선 것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넓은 아량(?)을 보였다. 당시 테임즈는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39호 도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전날 상황에 대해 "좋게 좋게 생각해야지. 본인도 얼마나 하고 싶겠나"라며 웃음을 보인 뒤 "미국, 일본 사례를 봐도 쉽게 나오는 기록이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40-40클럽은 메이저리그에서도 4명밖에 달성하지 못했고,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아직 달성한 선수가 없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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