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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 나타난 학범슨, 누굴 보러 왔을까?


성남 경기 하루 앞두고 안양-서울E전 관전, 챌린지 경기력 보러 왔다지만…

[이성필기자] "그냥 보러왔죠 뭐."

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36라운드 FC안양-서울 이랜드FC의 맞대결, 경기 시작을 앞두고 관중석에는 클래식 성남FC의 김학범 감독이 나타났다.

성남은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33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상, 하위 스플릿으로 갈리는 중요한 일전이다. 하지만 이미 상위 스플릿을 확정지은 성남이라 김 감독에게는 모처럼의 여유가 주어진 셈이다.

오전 팀 훈련을 마치고 안양에 도착한 김 감독은 본부석 왼편 최상단으로 올라가 조용히 경기를 관전했다. 다른 경기장과 달리 안양종합운동장은 본부석이 태양을 직접 받는다. 경기 관전에 장애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올라가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김 감독은 "평소에는 계속 리그를 치르느라 챌린지 경기를 보러 올 시간이 없었다. 마침 짬이 났고 가까워서 안양을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성남의 1차 목표인 상위 스플릿 진입은 이뤘지만 2차 목표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는 일이다. 상위 스플릿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가능한 일이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면 당연히 선수 보강은 필수, 이날 경기 관전이 미리 대비를 하기 위함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손사래를 치며 "정말 그냥 보러 왔다. (챌린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 감독은 당장 인천전이 걱정이었다. 그는 "수비진이 부상에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데 어떻게 치러야 할 지가 고민이다"라며 '학범슨'이라는 별명답게 엄살(?)을 떨었다.

양 팀의 경기를 보던 김 감독은 뼈있는 평가를 남겼다. 그는 "(시즌 막바지라서 그런지) 약간씩 힘들어 보인다. 생각보다는 경기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유의 웃음을 보인 김 감독은 후반 종료를 앞두고 조용히 경기장을 떠났다.

조이뉴스24 안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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