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비진이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귀중한 승리였고 마틴 레니 감독도 즐거워했다. 많은 실점을 했지만 이겼다는 것 자체에 만족하는 눈치였다.
서울 이랜드FC는 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6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여 4-3으로 승리했다. 타라바이가 해트트릭을 했고 김민제가 막판 결승골을 넣었다. 챌린지 상위권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서울E에는 귀중한 1승이었다.
경기 후 레니 감독은 "정말 흥분이 되는 경기였고 많은 골이 나왔다. 승리의 의미가 깊었던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근소한 경기를 했는데 이길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후반) 막판 골이 나와서 기쁘다. 이는 선수들의 체력이 완성된 것을 보여줬다고 봐야 한다. 코칭스태프의 공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민규라는 원톱에 의존하지 않았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레니 감독은 "한 선수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타라바이는 (해트트릭 포함) 13골을 넣었다. 한국에 처음 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네 번째 골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한 뒤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넣어 기쁘다"라며 최근 공격 다변화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19골을 넣고 있는 주민규는 여전한 팀 에이스다. 레니 감독은 "주민규는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위협적인 슈팅도 한다. 골 외에도 다른 활약도 하고 있다. 시즌 말까지 주민규 골 수를 늘리겠다"라며 적절한 활용을 예고했다.
승리 자체는 기분이 좋지만, 수비진이 흔들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레니 감독도 "수비진이 계속 나아져야 한다. 경기를 치르며 좋아지겠지만 치고받는 경기에서 이겼다는 부분에 만족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특히 중요한 위기에서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김영광에 대해서는 "자신의 기량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너무나 좋다. 더 나아지고 있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한편, 패한 안양의 이영민 감독대행은 "점수에서는 졌지만 서울E를 압도했다고 생각한다. 실수가 있었지만, 공수에서 완벽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졌지만 이동현 등이 골을 넣어준 것은 좋은 일이다. 이 대행은 "골지역에서의 득점력이 좋다.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라고 애기했다.
이날 패배로 안양은 8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권과도 승점이 14점까지 벌어졌다. 이 대행은 "산술적으로는 PO 진출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한 뒤 "포기는 없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안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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