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럽파는 대부분 선발로 내세운다."
신태용(45)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주와 맞불 작전을 예고했다. 숨김없이 다 보여주겠다는 호주 아우렐리오 비드마르 감독의 전략에 대한 대응이다.
신 감독은 호주와의 평가전 1차전을 하루 앞둔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부담스럽지만, A대표팀도 잘하는 분위기니 동생들도 국내 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잘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5일 대표 소집 후 자신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 입히기에 힘을 기울인 신 감독은 호주전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연습한 것을 다 꺼내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패스 훈련과 상대 뒷공간으로 빠져들어 가는 연습을 계속했다. 호주전에서 잘 될 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추구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화끈한 스타일의 신 감독은 "지난해 11월 호주전을 보면서 상당히 강한 팀이라 느꼈다. 그래도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해봐야 기량을 알 수 있다. 부딪혀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주로 공격에 가담하는 이들로 류승우(레버쿠젠), 최경록(상파울리),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지언학(알코르콘), 황희찬(FC리퍼링) 등이다.
신 감독은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거의 선발이다. 내 눈으로 그들의 기량을 직접 보고 싶다. K리거들이야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정보가 있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라며 확실한 검증을 예고했다.
결과가 나쁘게 나와도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 신 감독의 생각이다. U-22 대표팀은 이번 2연전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신 감독은 "준비를 잘해도 결과가 나쁘면 비판을 받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추구하는 축구는 생각하면서 볼을 주고 다음 동작에서 어떻게 받을 것인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연결 플레이가 이어질 수 있게 공격 지향적으로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일단 볼을 잡으면 공격적인 전개가 되어야 한다"라며 과감한 도전을 약속했다.
호주전은 대등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감독은 "사실은 호주 올림픽대표팀 자체를 잘 몰랐다. 지난해 호주전을 보고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았다. 긴장하고 준비하겠다. 몇몇 선수는 A대표팀 수준이더라"라며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조이뉴스24 화성=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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