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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완벽투' 니퍼트, 에이스 명성 완벽 입증


7이닝 2실점 '완벽 부활'…두산 '천군만마'

[김형태기자] 니퍼트는 역시 니퍼트였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니퍼트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역투를 펼쳤다.

이날 7이닝 동안 공 109개를 던진 니퍼트는 3피안타 2실점으로 상대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진 6개를 잡고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솔로홈런 2개를 맞았을 뿐 시종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니퍼트의 부활은 이미 예고됐다. 올 시즌 골반통증, 오른쪽 어깨충돌증후군, 우측 서혜부에 줄줄이 부상을 입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20경기서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시즌 내내 코칭스태프를 애태운 그는 그러나 시즌 막판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으며 '가을 야구'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경기인 지난 2일 잠실 KIA전에서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피안타 1실점으로 전성기 모습을 재현했다.

당시 등판 뒤 8일간 푹 쉬면서 가을야구를 준비해온 그는 두산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이날 명성을 재확인하는 투구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3회초 박동원, 6회초 박병호에게 각각 좌월 솔로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큰 위기 없이 연신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몰린 2회 2사 1,2루에서 김하성을 삼진처리할 때의 피칭은 압권이었다.

니퍼트는 2-2 동점이던 8회초 좌완 함덕주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비록 승패는 없었지만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 만으로도 두산 선수단에 큰 안도감을 줬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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