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보지 못한 선수 1명을 확인해보겠다."
호주와의 친선경기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신태용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실상의 대표선수 구성을 마쳤다며 앞으로 포지션별 훈련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대표팀은 12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과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로 웃으며 1차전 2-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1, 2차전을 모두 이겨 기분이 좋다.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좀 더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승리를 한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 2차전에서 유럽파와 국내파라는 플랜A, B로 확실하게 선발 멤버를 달리해 나섰다. 신 감독은 "1차전에서도 전, 후반 멤버 거의 다 바꿨다. 좀 더 4-4-2를 완성할 부분이 있을까 싶어서 많이 바꿔봤다. 2차전 전반은 4-3-3으로 나갔다. K리그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서였고 후반에 멤버를 다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개선해야 할 점은 확실했다. 신 감독은 "득점력을 더 높여야 한다. 골 결정력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집중력을 가지고 자신에게 기회 오면 해결 지어야 한다. 본선에서는 그런 기회가 많이 오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드를 처음 도입해 아직 공격으로의 전개가 어색하다는 신 감독은 "처음 (4-4-2라는) 옷을 입히다 보니 빌드업 시간이 부족했다. 나 자신도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다시 모이게 되면 세밀하게 고쳐 나가겠다"라고 얘기했다.
호주와 2연전을 끝낸 U-22 대표팀은 11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초청대회에 나선다. A대표팀에 차출된 권창훈(수원 삼성)이 합류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엔트리 구상이 거의 완료가 된 듯 "권창훈은 부상 등의 변수가 없다면 합류한다. 이제는 유럽파도 내 머리 안에는 들어왔다. 보지 못한 선수 1명이 남았는데 확인하고 불러들이겠다. 오늘 경기 소화하면서 나름대로 윤곽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익명으로 말한 1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으며 "확인 후 중국 초청대회 출전 여부를 판단하겠다"라고만 전했다.
남은 기간 수비력 완성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신 감독은 "수비 조직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중국 초청대회는 물론 12월 소집에서도 공격, 수비 훈련을 시켜 조화를 만들겠다"라는 구상을 내놓았다.
한편, 연패한 호주의 아우렐리오 비드마르 감독은 "힘든 경기였지만 잘 풀어나갔다. 전반전에 급한 것도 있었지만 어린 선수들로 잘 버틴 경기였다"라고 복기한 뒤 "(한국은) 경기력과 체력적으로 강한 팀이다. (내년) 1월에 충분히 상대 가능한데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러 좋은 경험이 됐다"라며 카타르 23세 이하(U-23) 선수권 겸 리우 올림픽 예선 대비에 소득을 얻었다고 정리했다.
조이뉴스24 이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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