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손현주가 '숨바꼭질'에 이어 '더 폰'으로 다시 한 번 신인 감독의 데뷔작을 함께 한 소감을 알렸다.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더 폰'(감독 김봉주, 제작 미스터로맨스)의 개봉을 앞둔 배우 손현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1년 전 죽은 아내에게 과거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서 아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손현주가 아내를 살리려 나서는 남자 고동호 역을 맡았다.
손현주는 지난 2013년 '숨바꼭질'로 화려하게 데뷔한 허정 감독에 이어 '더 폰'으로 첫 장편 상업 영화를 선보인 김봉주 감독과 작업하며 또 한 번 신인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손현주는 "대한민국에 감독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며 "지금도 시나리오 작업을 계속 하는 분들이 있다. 저도 연극영화과를 나왔는데 대학 동기 중 30년 동안 감독 데뷔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감독으로 첫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로또보다도 힘든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인 감독님들의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는데, 그것들이 다 영화화 되지는 않는다"며 "특별히 신인 감독과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인 감독들의 참신성, 현장에서 치열하게 자신의 것을 표현하려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신인 감독들과 함께 한 소감을 말했다.
'숨바꼭질' 허정 감독을 가리켜 "말수는 별로 없지만 상당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며 "상당히 꼼꼼하게 영화를 잘 만들었다"고 평한 손현주는 "지금 허 감독이 '장산범'을 찍고 있는데 두 번째 작품 역시도 영리하게 잘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신인인 '더 폰'의 김봉주과 작업하게 된 배경을 알리면서는 "소재의 참신성 때문에 출연했다"며 "감독 데뷔를 준비하며 오래 시나리오를 쓴 사람들은 상당히 꼼꼼하다. 가끔은 피곤할 정도"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신인들과 작업하며 이들을 잘 이끌어야겠다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지 묻자 손현주는 "내가 뭐라고 그런 것을 느끼겠나"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다"며 "손익분기점을 넘어 손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신인 감독들과 할때 대화가 잘 돼 재밌기도 하다"며 "직접 시나리오를 쓴 경우가 많으니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법도 그들이 가장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김봉주 감독의 경우 나홍진 감독 밑에서 오래 조연출을 한 인물이고,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더 폰'이라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장르가 더 많이 발전하고, 큰 획을 그었다면 기분 좋은 이야기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 폰'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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