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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격파 최진철 감독 "하나 된 팀으로 움직였다"


U-17 월드컵서 한국, 브라질에 1-0 승리 "자존심 지켜냈어"

[이성필기자]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최진철 감독이 브라질을 이긴 요인으로 선수들의 희생을 꼽았다.

U-17 대표팀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칠레 코킴보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수원 컨티넨탈컵 대회에서 0-2로 패하는 등 브라질에 약세를 면치 못했던 한국이다. 무승부만 해도 성공적이었을텐데,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잡았으니 기대 이상의 소득이다.

최진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며 하나 된 팀으로 움직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라며 조직력이 브라질을 꺾는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대표팀은 수원컵을 마친 뒤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거쳐 칠레에 입성했다. 미국과의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파라과이를 이기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최 감독은 "최종 소집 때부터 체계적으로 체력적인 준비를 했다.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칠레에 와서는 회복에 집중했다. 아직 체력이 100%는 아니다"라며 완벽한 상황이 아닌 가운데서도 얻어낸 승리라고 말했다.

한국은 승리했지만 출혈도 있었다. 전반 막판 중앙 수비수 최재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 최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치르면서 근육 경련이 일어난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두 명이나 경련이 일어났다. 최재영의 부상도 아쉽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승리는 기쁜 일이다. 2차전 기니전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겠다는 최 감독은 "수원컵 브라질전 패배가 선수들에게는 큰 보약이 됐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라고 칭찬한 뒤 "오늘은 기니전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오늘은 오늘의 승리를 즐기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후반 34분 장재원의 결승골에 출발점이 된 이상헌의 돌파에 대해서는 "이상헌은 조커 능력이 있는 선수다. 브라질전을 대비해 교체 카드로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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