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포스트시즌 통산 100안타를 달성한 두산 베어스 홍성흔(38)이 올 시즌의 힘들었던 시간과 함께 현재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홍성흔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전날 1차전 상황을 떠올렸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홍성흔은 NC 에이스 해커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해커에게 뺏어낸 솔로포가 홍성흔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00번째 안타였다. KBO리그 첫 기록. 홍성흔의 홈런으로 4-0까지 달아난 두산이 결국 7-0의 승리를 거뒀다. 팀이 승리하면서 홍성흔의 대기록도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올 시즌 홍성흔은 예년만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93경기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 7홈런 46타점이 홍성흔의 올 시즌 성적. 홍성흔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대타로 등장, 4타석(무안타)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홍성흔을 선발 출전시키는 깜짝 라인업을 선보였다. 홍성흔도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홍성흔은 "못치고 나서 리더 없다. 잘쳐야 리더다"라며 "야구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고참으로서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아 후배들을 이끌기도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어 홍성흔은 포스트시즌 통산 100안타와 관련, "(기록을) 몰랐다. 그럼 그동안 아홉수에 걸렸던 것인가"라며 웃음을 보인 뒤 "100안타보다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출전 기록이 더 좋은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2차전에도 1차전과 동일하게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홍성흔. 이로써 홍성흔은 포스트시즌 통산 104경기 출전을 기록, 박진만(SK)과 함께 이 부문 최다 타이기록 보유자가 된다. 3차전까지 출전한다면 박진만을 제치고 최다 출전 신기록을 수립한다.
홍성흔은 "올 시즌 힘들었지만, 후배들과 함께 하는 분위기가 좋았다. 나 대신 (최)주환이, 로메로, (박)건우가 지명타자로 나서기도 했지만 누가 나가더라도 헌신적인 분위기였다"며 "어제도 주환이에게 '내가 나가게 됐다'고 하니 '잘 치십시오'라고 말해줘 기분이 따뜻했다. 팀이 점점 올라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