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롭 감독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클롭 감독은 지난 1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리버풀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리버풀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리를 놓쳤고 클롭 감독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실점이 많았던 리버풀이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봉쇄했다는 점이나 끈기있는 플레이 등은 인상적이었다. 클롭을 통해 리버풀이 서서히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본 것이다. 부임 일주일 만에 치른 경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클롭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강력한 압박에 의한 전술 전개를 의미하는 '게겐 프레싱' 열풍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어질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19일(한국시간) 제임스 밀너의 기대감에 찬 말을 소개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리버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밀너는 "클롭 감독에게는 지난 일주일이 버거웠을 시간이다"라며 "영국에 온 뒤 큰 기대와 압박을 받았다. 그것은 회오리바람처럼 느껴졌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밀너는 리버풀에서 클롭 감독을 통해 자신과 팀에 변화가 생기기를 바랐다. 클롭 감독에게는 부상자 복귀라는 호재가 기다린다. 주장 조던 헨더슨은 물론 다니엘 스터리지, 대니 잉스, 크리스티안 벤테케, 호베르투 피르미누, 필리페 쿠티뉴, 데얀 로브렌 등 부상자들이 빠르게 몸을 만들고 있다. 모두 뛰는 축구에 능해 클롭 감독과도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고 영국 매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밀너는 "클롭 감독은 자신만이 추구하는 것을 팀에 가지고 왔을 것이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라며 인내심을 갖고 리버풀이 재건되기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토트넘전에서 밀너를 측면 공격수로 내세웠다. 밀너가 가장 선호하는 위치를 빠르게 파악한 것이다.
11월 A매치 데이 기간은 리버풀이 달라지기에 좋은 시점이다. 밀너는 "헨더슨이나 잉스는 훈련을 하고 있다. A매치 기간에 복귀하리라고 본다. 그 때가 되면 클롭 감독도 하고 싶었던 전술 등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리버풀은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 스완지시티의 공격수 안드레 아예우가 클롭 감독의 사정권에 올라 있다. 리버풀 에코는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클롭 감독이 작성하고 있는 리스트를 확인 후 영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라며 클롭을 통해 달라질 리버풀을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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