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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잠실벌 찾은 NC, 조영훈 대타 카드 '대기중'


장타력 갖춰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설 기회 얻을 듯

[류한준기자] '출격 준비는 완료.' NC 다이노스 타선의 중심인 에릭 테임즈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2015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타율 3할3푼3리(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아직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홈런 등 장타도 없었다.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타 2개만 쳤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팽팽한 가운데 NC가 공격에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지름길은 테임즈의 묵직한 한 방이다.

그런데 테임즈는 3, 4차전이 치러지는 잠실구장에서 올 시즌 유독 약했다. 그는 잠실에서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6리(5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으로 상대를 좁혀도 타율 2할1푼7리(23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부진한 편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목동구장에서 타율 6할4푼7리(34타수 22안타) 6홈런 16타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엄청나다. 같은 서울 원정경기라도 구장에 따라 편차가 있었던 것이다.

정규시즌과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지만 테임즈의 방망이가 잠실에서 힘을 못쓸 경우를 대비해 김경문 NC 감독도 대안을 마련해둬야 한다.

분위기를 바꾸고 찬스에서 한 방이 필요할 때 내세울 수 있는 카드가 대타다. NC의 무게감 있는 대타 요원으로는 조영훈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좌타자인 조영훈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주로 대타로 나서 타격 기회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잠실구장 두산전 성적만 따지면 괜찮은 편이었다. 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6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가을야구'가 낯설진 않다. 삼성 시절부터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17경기에 출전했다. 타격 성적도 나쁘지 않다. 포스트시즌 통산 3할2푼(25타수 8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하나가 대타로 나와 기록한 것이다. 삼성에서 뛰었던 지난 2010년 10월 10일 잠실구장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담장을 넘겼다. 당시 상대도 공교롭게 두산이었다.

조영훈은 두산과 치른 1, 2차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하지만 잠실구장에서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3, 4차전에서는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조영훈은 완벽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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