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성남FC와 수원 삼성이 서로 원치 않는 무승부를 거뒀다.
성남은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스플릿 그룹A(1~6위) 35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55점이 된 성남은 5위에 머물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수원(61점)과는 6점 차다. 이날 포항 스틸러스(62점)가 제주를 꺾고 2위로 올라서면서 수원은 3위로 밀려났다. 수원과 1위 전북 현대(68점)는 승점 7점 차가 됐다.
수원이나 성남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두 팀간 경기가 시작되기 전 포항 스틸러스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두 팀은 반드시 승부를 내야 했다.
공격력이 좀 더 좋은 수원이 전반 11분 조찬호의 슈팅 등으로 먼저 신호탄을 쐈다. 성남도 16분 김성준의 슛이 정성룡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나름대로 영양가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미드필드에서 서로 밀리지 않기 위해 치열한 볼 주도권 싸움이 벌어졌다. 시도하는 슈팅 모두 골키퍼 쪽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고 득점없이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수원은 중앙 수비수 연제민을 빼고 모든 수비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양상민을 넣었다. 성남은 돌파력이 좋은 남준재를 빼고 킥력이 뛰어난 박용지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다.
수원은 6분 권창훈을 투입해 공격 전개 과정의 힘을 강화했다. 패스가 달라졌고 12분 권창훈의 롱패스를 받은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한 것을 산토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슛 강도가 약했지만 과정은 좋았다.
성남은 17분 미드필더 김두현을 교체 투입해 맞대응했다. 서로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한 골 싸움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해졌다.
결정적인 기회는 양 팀 다 한 차례씩 왔다. 40분 수원 권창훈이 헤딩슛한 것이 오른쪽 포스트에 맞은 뒤 골라인에 걸쳐 나왔다. 선수들은 골이 아니냐고 흥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곧바로 성남도 공격 과정에서 황의조가 슈팅을 시도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수비에게 잡혀 몸의 균형이 무너졌는데 김학범 감독은 파울이 아니냐고 항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양 팀은 그대로 득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한편, K리그 챌린지(2부리그)의 순위 싸움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FC안양이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40라운드 충주 험멜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렸다.
승점 45점으로 7위를 유지한 안양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서울 이랜드FC(56점)에는 11점차로 뒤졌다. 산술적으로는 남은 4경기를 다 이기고 다른 경쟁팀들이 패해야 극적으로 PO에 오를 수 있다.
안양의 승리는 극적이었다. 후반 45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김효기가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승점 3점을 얻었다. 경남FC는 창원축구센터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겼다. 경남(39점)은 10위, 강원(41점)은 8위를 유지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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