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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류중일 7차전 vs 김태형 5차전…'정답자'는 누구?


미디어데이 판도 예상…두산, 3승1패 앞서며 5차전서 끝낼 기회

[정명의기자] "예상대로 됐으면 좋겠다. 저 쪽 예상대로 되면 안되는데…"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둔 30일 잠실구장 덕아웃.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미디어데이 단골 질문, 몇 차전 승부를 예상하느냐는 말에 류 감독은 손가락으로 7차전이라 답했다. 반면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5차전에서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류 감독은 "몇몇 선수가 빠졌기 때문에 장기전을 예상한다"고, 김 감독은 "홈에서 헹가래를 치고 싶어서"라고 각각의 이유도 덧붙였다.

유리한 쪽은 두산이다. 두산은 30일 4차전에서 4-3으로 재역전승, 3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패한 뒤 3연승을 달린 팀의 우승 확률은 100%(3/3). 순서에 상관없이 3승1패의 우위를 잡은 팀의 우승 확률도 92.9%(13/14)에 이른다.

김태형 감독이 자신의 예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31일 열리는 5차전에서 두산이 승리하면 4승1패로 홈 팬들 앞에서 우승 헹가래를 연출할 수 있다. 상황도 나쁘지 않다. 유희관이 선발로 등판하지만 니퍼트가 불펜에 대기해 여차하면 마운드에 오른다. 반면 삼성은 필승 카드 차우찬을 4차전에서 소모하고도 패하며 마운드 사정이 여의치 않다.

삼성은 2년 전인 2013년의 재현에 도전한다. 당시에도 삼성은 4차전까지 1승3패로 두산에 밀렸지만 5,6,7차전을 쓸어담으며 드라마같은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 1승3패로 몰린 팀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사례였다.

류 감독은 "그 때는 5차전만 이기면 대구에 가서 재밌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 때도 다 두산이 우승할 것이라 했지만, 단기전은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 5차전을 이긴 뒤 6차전에서 니퍼트를 무너뜨리니 분위기가 쫙 올라와서 7차전까지 이겼었다"고 2년 전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삼성이 2013년을 기억하고 있다면 두산은 좀 더 먼 과거인 2001년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당시에도 두산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연거푸 통과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 상대가 삼성이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번과 똑같이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렸던 두산은 5차전 패배 후 6차전을 가져가며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한편 5차전 선발로 삼성은 장원삼, 두산은 유희관을 내세웠다. 두 선수 모두 앞선 등판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장원삼은 27일 열린 2차전 선발로 나와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장원삼이다. 유희관도 26일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유희관은 4일을 쉬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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