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아이유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곡을 무단 샘플링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이 해명에 나섰다.
아이유 소속사 로엔트리는 3일 "해당 부분은 편곡과정에서 작곡가가 구입한 보이스 샘플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즉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하겠다. 해당 보이스 샘플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유는 지난달 발표한 미니앨범 '챗셔' 보너스 트랙 '트웬티 쓰리(Twenty three)' 일부분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김미 모어(Gimme more)'의 추임새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샘플링 무단 사용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면밀하게 살피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 확인 후 결과에 따라 소속사측과 상의하여 샘플 클리어런스 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앨범 작업과정에서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음악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그리고 저희측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먼저 문제제기를 해주신 브리트니 스피어스 팬들께 감사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이같은 해명에도 아이유의 이번 무단 샘플링 논란은 '뮤지션' 아이유에 흠집을 남기고 있다.
물론 해당 곡에서 아이유는 작곡을 하지 않고 작사에만 참여했다고 억울함을 표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유는 이번 새 앨범에서 자작곡 작업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프로듀싱을 하며 깊숙이 관여했기 때문에 이번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면밀하고 세심히 앨범을 살펴야 하는 건 프로듀서가 갖춰야 할 자질이며, 책임이 요구된다.
그런데 소속사 측은 "편곡 과정에서 작곡가가 구입한 보이스 샘플 중 하나를 사용했다"며 해명에 급급했고, 책임을 은근슬쩍 피해갔다. 결과물에 대한 성과는 오롯이 '아티스트' 아이유의 몫으로 돌아갔는데, 이같은 논란은 작곡가의 실수로 돌렸다. 일부 팬들이 아이유에 실망감을 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속사 로엔트리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팬들의 대응과 언론 보도가 있고서야 "미처 확인하지 못 했다. 사실 확인 중"이라고 해결책 강구에 나섰다. 지난 10월 23일 앨범 발매 후 이주일 만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