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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영광의 얼굴들, 1년의 궤적을 돌아보다(종합)


천우희·조진웅·김영애·김새론 참석

[권혜림기자] 지난 2014년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수상한 배우들이 모여 지난 1년 간의 근황을 알렸다. 수상 당시 감격의 순간, 더 좋은 배우로 나아가기 위해 이어 온 부단한 노력을 이야기하며 행사를 풍성하게 채웠다.

5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봉만대 감독의 진행으로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전년도 여우주연상 수상자 천우희, 여우조연상 수상자 김영애, 남우조연상 수상자 조진웅, 신인여우상 수상자 김새론이 참석했다. 남우주연상 수상자 송강호는 영화 '밀정' 촬영 차 중국 체류 중인 관계로, 신인남우상 수상자 박유천은 군 복무 중이라 불참했다.

지난 2014년 영화 '한공주'로 영화계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던 천우희는 "벌써 여우주연상을 받은지 만 1년이 돼 간다"며 "1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 때 기분이 아직도 새롭고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천우희는 감격의 눈물과 함께 소감을 말해 객석의 배우들로부터도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조진웅은 지난 2014년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끝까지 간다'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솔직히 당시 수상을 예상 못했다"며 "영화 홍보할 때 주연이라고 했었다. 두 주연의 호흡이라더니, 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니 예상을 못했던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어쨌든 호명됐는데 안받을 수 없지 않나"라고 덧붙여 재치를 자랑했다.

그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자신의 수상 당시 크게 기뻐했다고 알리며 "김성훈 감독은 시상식에서 상을 많이 받아 큰 감동이 없었는데 청룡에서 제가 받았을 때 아주 기뻐했다"며 "아주 스스럼없이 '나만 받은 것 같아서 미안했는데 그나마 너라도 받아 좋다'고 했다"고 당시를 말했다.

이어 "'이선균 형은 어떡하지?' 했는데 이후 백상에서 저희 둘이 공동수상했다"며 "그 때 감독이 울면서 비로소 이 영화가 마무리된 것 같다더라"고 덧붙인 조진웅은 "지난 작업들을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이 기운을 가지고 작업에 매진하자며 파이팅을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사냥' '해빙' '시그널' 등 차기작을 작업 중인 조진웅은 "남은 작업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사냥' 작업 때 늘 흥얼거리던 노래가 있다.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라고 흥얼댔는데, 우리는 행복하려고 작업하지 않나. 물론 불편하고 힘들게 작업해야 관객들이 편히 보는 것은 안다. 그러나 우리끼리 의기투합해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청룡 트로피의 의미를 묻자 조진웅은 "소중한 선물이었다. 무거운 당근이기도 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알렸다.

이날 김영애는 지난 2014년 영화 '변호인'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저의 수상 후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며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말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제가 바라는 것은 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같이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제가 조연상을 받은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만큼 드문 일이라면 마음 아픈 일 아닐까 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김영애는 "다른 데는 욕심이 많지 않은데 연기 욕심은 제가 생각해도 많은 편"이라며 "저에게 청룡영화상은 늘 도전의식을 준다. 해마다 제가 후보에 올릴 수 있는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주는, 생기를 주는 시상식"이라고 이 시상식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그는 "근래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도둑들'에서 김해숙이 한 역할이었다"며 "'내가 한 번 했으면' '나에게 저 역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영애의 연기 인생에 라이벌이 있는지 묻자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누구나 그 사람만의 색깔이 있다"고 알렸다. 이어 "그건 감독의 선택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늘 꿈을 꾼다. 어느 누군가 어떤 감독이 김영애에게서 새로운 얼굴 새로운 모습 새로운 색깔을 뽑아내주지 않을까를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2014년 영화 '도희야'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던 김새론은 올해 중학교 3학년생으로, 내년 고등학생이 된다. 그는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았다"며 "성인이 되고 나서 또 다른 연기, 더 많이 펼쳐질 연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다양한 역할을 할 텐데 기대감, 부담감, 걱정도 있다"며 "어릴 때부터 시작했으니 그런 생각을 항상 한다"고 덧붙인 김새론은 "지금은 더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고백했다.

앞으로 펼쳐질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선 "학교 생활은 되도록이면 놓치지 않고 같이 하고 싶다"며 "지금 나이에만 누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아쉽게 흘려보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 해 수상에 대해선 "좋은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이었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배우로 성장하겠다. 감사하다"고 알렸다.

한편 올해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11월26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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