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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타수 1안타 5K' 박병호, 그래도 사령탑은 믿는다


쿠바와 평가전서 인상적인 활약 못해, 김인식 감독 "치기 어려운 공"

[정명의기자] "치기 어려운 공이 계속 들어온다. 상대 투수가 잘 던졌다고 볼 수 있다."

김인식 야구 대표팀 감독은 박병호(넥센)에 대한 믿음이 여전히 굳건했다.

박병호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 대표팀과의 2차전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사구 2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고의4구)에 삼진 3개를 당한 것과 비교해 나아진 성적이지만 여전히 박병호의 이름값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쿠바와 두 경기에서 박병호의 성적은 7타수 1안타(타율 0.143) 5삼진. 단타 1개에 그치며 홈런 및 타점은 없었고, 삼진 비율이 매우 높았다. 대표팀 타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박병호가 곧 개막하는 프리미어 12 본 경기에서도 부진하다면 큰 걱정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박병호에 대해 "치기 어려운 공이 계속 들어온다"며 "상대 투수가 그 때(박병호의 타석)마다 잘 던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기를 죽이지 않으려는 사령탑의 배려가 엿보이는 말이다.

박병호와 함께 타선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또 한 명의 선수는 이대호(소프트뱅크). 이대호 역시 1차전 대타로 나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데 이어 이날은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호에 대해 "아직 (부상당한) 손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며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자꾸 치고 싶은 욕심은 있고 해서, 처음부터 두 타석만 치겠다고 했다"고 이대호의 상태와 이날 기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대호는 2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일본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오른손에 사구를 맞으며 통증이 남아 있는 것이 아직 타격에 지장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쿠바와의 2경기를 통해 박병호, 이대호는 사실상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표팀이 믿어야 할 핵심 타자다. 김인식 감독 역시 두 선수를 굳게 믿고 있는 눈치다. 경기 전부터 김 감독은 "계속 못 쳐도 중요할 때 쳐주면 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고척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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