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23점' 삼성화재, 우리카드 꺾고 2연패 탈출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7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17)으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최근 2연패를 마감했고 3승 5패(승점9)가 되며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우리카드(2승 6패, 승점7)와 순위를 맞바꿨다.

삼성화재는 주포 그로저(독일)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고 최귀엽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우리카드에서는 군다스(라트비아)와 최홍석이 각각 17.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 2세트 모두 막판 집중력에서 우리카드를 제쳤다. 1세트 후반 그로저의 시간차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이어 지태환의 속공까지 성공해 23-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을 틈타 추격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후위 공격이 성공하며 24-22를 만들었고 우라카드는 최홍석의 더블 컨택 범실이 나오면서 1세트를 먼저 내줬다.

2세트도 비슷했다. 삼성화재가 앞서 나가면 우리카드가 따라갔다. 역시나 승부가 결정된 것은 세트 후반이었다. 그로저가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삼성화재가 23-20으로 앞섰다.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나경복의 연속 공격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수가 우리카드의 발목을 잡았다. 23-24까지 쫓아갔으나 범실로 세트를 다시 내줬다.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 상대 공격에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세트 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16-12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고 1, 2세트와 달리 더이상 추격을 당하지 않고 비교적 쉽게 3세트를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남자부에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원정팀 GS 칼텍스가 웃었다. GS 칼텍스는 KGC 인삼공사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3 29-31 20-25 25-18 15-7)로 이겼다.

GS 칼텍스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3승 4패(승점10)가 돼 3위로 올라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지면서 1승 5패(승점3)로 여전히 최하위(6위)에 머물렀다.

GS 칼텍스는 캣벨이 팀내 가장 많은 41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표승주와 배유나도 각각 16, 13점을 더하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KGC 인삼공사는 주포 헤일리가 41점을 올렸고 이연주가 13점으로 뒤를 받쳤으나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연패탈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