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GS 칼택스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GS 칼텍스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 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3승 4패가 되며 순위도 3위로 끌어올렸다. 5할 승률 복귀도 눈앞이다.
GS 칼텍스는 캣벨이 41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표승주까지 16점을 보탰다.
표승주의 활약은 이소영이 부진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 이선구 GS 칼텍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소영이는 최근 슬럼프"라고 했다. 이소영은 1, 2세트에는 코트에 나오지 않았다가 3세트 강소휘와 교체돼 코트에 투입됐다. 4, 5세트는 선발로 나왔고 4점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이소영이 맡아야 할 두 번째 공격 옵션 역할을 표승주가 잘 해낸 것이다.
표승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며 "오늘 상대에게 경기를 내줬다면 앞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첫 경기인 IBK 기업은행전에서 3-0으로 이겨 잘 출발했는데 그 다음 경기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못했다"고 아쉬웠던 경기를 돌아봤다. GS 칼텍스는 지난달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2-3으로 졌다.
표승주는 "1, 2세트를 먼저 땄는데 역전패를 당했다. 그 이후부터 이상하게 선수들 대부분이 부담을 갖고 코트에 나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항상 경기를 잘할 수는 없겠지만 현대건설전 이후 이상하게 잘 안풀린 면이 있었다"며 "하지만 오늘 경기를 이겨 이제부터는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고 웃었다.
표승주는 1세트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세트 초반 GS 칼텍스가 3-4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 표승주는 세터 이나연과 부딪혔다. 공을 살리기 위해 두 선수가 몸을 날리다 신체적인 접촉이 일어났다.
표승주는 "어떻게 됐는지 지금도 상황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며 "공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디그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나연은 오른쪽 어깨를 다쳤고 결국 2세트부터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GS 칼텍스는 정지윤으로 경기를 마쳤다. 표승주는 "(이)나연이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걱정했다.
표승주도 100%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다. 잔부상을 늘 달고 다닌다. 특히 무릎이 그렇다. 그는 "선수들 모두 비슷한 상태"라며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아주 심한 통증이 아니라면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 칼텍스 구단 관계자는 "이나연은 좀 더 상태를 지켜보고 월요일(9일) 오전 병원으로 가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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