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이닝 2실점' 김광현, 기대밖 조기강판

[류한준기자] 김광현(SK 와이번스)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일본과 개막전에 선발등판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선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3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조상우(넥센 히어로즈)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인식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일본과 개막전을 앞두고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그는 지난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등판해 일본과 개막전 준비를 마쳤다.

출발은 깔끔했다. 김광현은 1회말 볼넷 하나와 안타 하나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잡으며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그런데 2회말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나카타 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공이 뒤로 빠지는 바람에 스트라이크 낫 아웃 상황이 됐다.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야 할 상황이 무사 1루가 됐다. 김광현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광현은 이어 타석에 나온 마츠다 노부히로에게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히라타 료스케가 친 타구가 김광현의 어깨에 힘을 뺐다. 3루수 앞 땅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옆으로 튀는 바람에 2루타로 연결됐다. 김광현과 한국에게는 기분나쁜 실점이었다.

김광현은 계속된 위기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김광현은 3회말 나카무라와 나카타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다시 2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한국 벤치는 바로 움직였다. 교체 카드를 꺼냈고 조상우가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조상우는 후속타자 마츠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히라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2.2이닝 동안 15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67구를 던졌고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의 4회초 공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이 2-0으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