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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강정호가 그랬듯 '팀내 경쟁자는 쟁쟁'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와 1루 경쟁, 젊은 거포 미겔 사노도 있어

[정명의기자] 미네소타 트윈스로 다음 행선지가 결정된 박병호(29). 그의 앞에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주전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박병호의 포스팅 낙찰 구단이 미네소타 트윈스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앞으로 30일 간 미네소타와 연봉협상을 하게 되고 협상이 마무리되면 미네소타맨으로 메이저리거가 된다.

박병호의 포스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영입할 유력한 후보군에서 제외돼 있었다. 박병호의 포지션인 1루에 조 마우어(32)라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버티고 있기 때문. 현재로서 박병호에게 가장 큰 경쟁자는 마우어라 할 수 있다.

마우어는 포수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1루수로 전향했다. 포수로 뛰던 2006년과 2008년, 2009년에는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포수 출신이 3차례 타격왕에 오른 역대 최초의 사례다.

그러나 1루수 전향 후에는 노쇠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타율 2할7푼7리 4홈런 55타점, 올 시즌 타율 2할6푼5리 10홈런 66타점에 그쳤다. 박병호에게는 희망적인 대목.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미네소타는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아메리칸리그(중부지구) 소속이다. 지명타자 역시 박병호가 차지할 수 있는 자리. 올 시즌에는 미겔 사노(22)라는 젊은 거포가 후반기부터 지명타자 역할을 맡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노는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9리 18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사노 역시 박병호의 잠재적인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선수다.

사노의 입지에는 변화가 감지된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은 박병호의 영입과 관련 현지 인터뷰에서 "박병호가 지명타자, 마우어가 1루를 맡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사노는 외야수로 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병호의 영입으로 만들어진 미네소타의 팀내 구도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마우어가 노쇠화 기미를 보이고, 사노는 외야 전향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박병호에게는 넘어야할 존재들이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박병호와는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실적을 남긴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결코 쉽게 넘어설 수 있는 상대들이 아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강정호 역시 지난해 피츠버그행이 결정되면서 경쟁 구도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강정호가 닐 워커(2루수), 조디 머서(유격수), 조시 해리슨(3루수) 등의 백업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강정호는 피츠버그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다. 비록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막판 전열을 이탈했지만 부상 전까지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의 쏠쏠한 성적을 남겼다.

타격 면에서는 강정호에게 결코 뒤질 것이 없는 박병호다. 포스팅 금액은 오히려 강정호의 2배 이상 수준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수비 포지션. 강정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박병호는 수비보다는 방망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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