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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긍정적인 의지과 욕심, 대표팀 경쟁력↑


부상 회복해 대표팀 복귀, "올해 마지막 홈경기 미얀마전 꼭 이기고 싶다"

[이성필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월 A매치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부상에서 회복한 유럽파들을 어김없이 호출했다. 지난달 쿠웨이트 원정에서도 이들을 불렀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둘이 부상에서 회복해 몸이 좋아지자 다시 대표팀 명단에 넣었다.

일부 팬들은 미얀마, 라오스 등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하면서 아직 몸이 완전치 않은 손흥민 등을 부르는 것은 과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쥐를 잡는데 호랑이까지 동원해야 하느냐는 이야기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대표 차출이 내년 3월 A매치를 겨냥한 장기적인 포석이라고 항변했다. 내년 3월에는 레바논, 쿠웨이트와 홈 2연전을 치르는데 K리그는 시즌을 막 시작한 시점이어서 K리거들의 컨디션은 떨어져 있을 것이 뻔하다. 때문에 한창 시즌 중인 유럽파들을 통해 전력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논란과 상관없이 당사자인 손흥민은 대표팀에 더 오고 싶었다며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에 동의했다. 손흥민은 10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10월 A매치 때) 나 없어도 골을 잘 넣더라"며 대표팀의 달라진 경쟁력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왼발 족저근막염 부상에서 회복한 후 소속팀 토트넘에서 안더레흐트, 아스널전을 소화했다.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대표팀에서도 아직 100% 몸상태가 아니라 교체 출전이 예상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표 차출에 걱정을 표시했고 유럽 축구에 시선이 꽂힌 여론도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대표팀을 바라봤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는 당연히 나를 걱정하는 마음이 클 것이다"라고 하면서도 "국내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A매치 홈경기에 나서서 꼭 이기고 싶다"라며 승리욕을 불태웠다.

대표팀 소집은 다목적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동료들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었기에 발을 맞추면서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대표팀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오히려 자신의 활용도에 대한 고민도 숨기지 않았다. 교체 선수는 3명까지 가능한 상황. 그는 "나라를 위해 뛰는 것인데 다리에 쥐가 날 때까지 뛰겠다"라며 선발, 교체에 상관이 없이 출전한다면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국가대표다운 말을 남겼다.

손흥민은 훈련에서도 유쾌함을 보였다. 인터뷰를 위해 일찍 그라운드에 나와서도 두 다리에 밴드를 묶어 근육을 만드는 훈련을 하는 등 자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연습에서도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힘있게 골문을 향해 슈팅을 하며 욕심을 보였다. 미얀마 원정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골맛을 봤던 기억을 이번 미얀마와 홈경기에서도 살려 보겠다는 의지였다.

손흥민의 욕심은 대표팀에도 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은 국내, 해외파 가리지 않고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대표팀의 중심이면서도 출전 욕심과 입지에 대해 걱정을 하는 손흥민의 마음은 슈틸리케호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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