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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미얀마 밀집수비 극복하고 선제골 빨리!


정교한 세트피스 보여줘야 최종예선에서도 웃을 수 있어

[이성필기자] '뻔한 밀집 수비를 뚫어라!' 슈틸리케호의 미얀마전 과제는 확실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을 치른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국은 무실점과 다득점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미얀마도 한국을 상대로 기적을 노려보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한국 입성 후 하루 두 차례 훈련하며 조직력 쌓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훈련의 내용은 역습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신장은 작지만 빠른 선수가 여럿 있어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한국은 지난 6월 원정 경기에서 미얀마의 끈끈한 수비에 적잖이 고전했다. 일본, 호주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을 상대할 때 전형적으로 시도하는 밀집 수비라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골을 넣고 이기는 것이 당연한 한국 입장에서는 괴로운 일이었다. 한국은 원정경기 당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넣은 두 골로 2-0으로 이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홈에서 만나는 미얀마에 화끈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정확도 높은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자신이 추구하는 점유율 축구가 분명 미얀마를 괴롭히는 무기가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우리는 상대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앞세울 것이다. 그러다보면 상대 골문 앞에서 더 많은 기회가 날 것이다. 코너킥, 프리킥 등의 상황이 나올 텐데 아무 전략 없이 집어넣는 것보다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대로 세트피스는 한국이 가진 최고의 무기다. 미얀마 원정에서도 세트피스 두 번으로 경기를 해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양한 세트피스 방식을 선수들에게 주입했다. 꼼꼼히 위치와 패턴 등을 지정해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에게 "세세하게 묘사를 하지는 말아달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태국 방콕에서 중립 경기로 열린 1차전 당시 한국은 더위와도 싸우느라 밀집 수비를 깨는 데 애를 먹었다. 세트피스가 힘을 들이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되는 이유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미얀마 수비를 깨는 해법을 찾는 것은 한국에 중요한 과제다. 최종 예선에 가면 한층 더 질 높은 수비와 마주하게 된다. 올해 한국대표팀은 18경기에서 34골을 넣었지만 세트피스로는 7골에 그쳤다. 보다 정교하게 세트피스 활용법을 다듬는 것이 필요하다.

세트피스 수준을 높이는 것은 차원이 다른 한국의 실력을 미얀마에 보여주는 것과 동일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를 존중한다"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압도적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파 등 정예 멤버들이 모인 상황에서 미얀마에 고전하면 팬들이 실망한다는 뜻이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전반부터 안일한 생각으로 나서면 어려운 경기가 된다. 선제골을 빨리 넣으면 편하게 경기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라며 처음부터 강하게 미얀마를 압박하겠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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