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김인식호. 또 하나의 수확은 부상 당했던 선발 요원 우규민(30, LG)의 몸상태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와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3-2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전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 10-1 승리에 이은 기분 좋은 2연승이다.
8일 열렸던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0-5 영봉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틀 연속 활발한 공격으로 고민을 덜어냈다. 그리고 이날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씻겨나갔다. 바로 우규민의 부상 회복이다.
우규민은 이번 대표팀에서 김광현(SK), 이대은(지바 롯데)으로 구성된 원투펀치의 뒤를 받칠 3선발 요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 1회말 타구에 오른손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단순한 타박상으로 드러났지만 공을 맞은 부위가 투구를 하는 오른손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다. 우규민은 통증을 안은 채 대회 개막을 맞았고, 이날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첫 등판을 가졌다.
우규민이 마운드에 등장한 것은 한국이 10-2로 앞서던 6회초였다. 큰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5이닝 2실점한 선발투수 이대은에 이어 등판한 우규민은 선두타자 프란스시코 카라바요에게 빗맞은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마리오 마르티네스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올렸다.
후안 아포다카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내준 우규민은 더글러스 란다에타를 3구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절묘한 제구력과 변화구 컨트롤로 병살타를 유도하고 삼진을 뺏어내는 것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였다.
투구수 26개를 기록한 우규민은 컨디션 점검만 마친 뒤 7회초 마운드를 이태양에게 넘겼다. 안타 2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우규민의 몸상태와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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