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박보영 "기자 연기, 언론시사 가장 두려웠다" 고백

[권혜림기자] 배우 박보영이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의 연예부 기자 역을 통해 기자들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고 알렸다.

1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감독 정기훈, 제작 반짝반짝영화사)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정기훈 감독과 배우 박보영, 정재영이 참석했다.

영화는 스포츠지 연예부 수습 기자로 사회 첫 발을 내디딘 신입 도라희(박보영 분)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상사 하재관(정재영 분)을 만나 사회 생활의 거대한 벽에 온몸으로 부딪히는 이야기다. '애자' '반창꼬' 등을 연출한 정기훈 감독의 신작이다.

'과속 스캔들' '늑대소년' '피끓는 청춘' 등을 통해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박보영은 명문대 출신의 빵빵한 스펙을 갖추었지만 현실은 취업준비생, 가까스로 수습 딱지와 함께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된 열정과 패기의 새내기 기자 도라희 역을 맡았다.

박보영은 이번 영화를 작업하며 연예부 기자들의 감춰진 사정들을 알게 됐다고 말하며 기자라는 직업을 이해할 수 있던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터뷰를 하면서 (극 중 인물들처럼) 시달린 적은 없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즐겁고 재밌게 했었는데, 영화를 촬영하면서 '기자들에게 이런 고충이 있겠구나' 라는 것은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 제목이나 내용이 이 분들이 이렇게 쓰고 싶어서일 수는 아니었을 수 있구나' '데스크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면 해야 하는구나' 등의 것들을 알게 됐다"며 "기자들을 조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많이 힘드시죠?"라고 웃으며 답을 이어 간 박보영은 "기자들이 힘든 직업일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드러나지 않은 힘듦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고충을 최대한 녹이려 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사실 오늘 언론시사가 가장 두려웠다"며 "다른 영화들에 비해, 사회생활을 다룬 이야기지만 극 중 직업이 기자여서 기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했지만 이렇게 관심을 주셔서 감사했다. 기자들을 많이 이해하게 된 계기였다"고 알렸다.

영화에는 정재영, 박보영 외에도 진경, 류덕환, 오달수, 배성우, 류현경, 윤균상 등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