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의 투표결과 2위표 4장, 3위표 16장으로 28점을 획득,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150점), 맷 더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0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겨울 포스팅금액 500만2천15달러, 4년 1천100만달러 계약으로 넥센 히어로즈에서 피츠버그로 이적한 강정호는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다. 특히 출루율 3할5푼5리 장타율 0.461의 수준급 성적에 유격수와 3루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력도 선보였다.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리그 신인왕 경쟁 후보 중 하나로 여러 매체로부터 거론됐지만 상대가 너무 막강했다. 신인왕을 수상한 '컵스의 미래' 브라이언트는 151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 26홈런 99타점 87득점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브라이언트는 시즌 중반까지 강정호와 엎치락뒷치락했지만 후반기 들어 무섭게 치고 나섰다. 특히 8월 월간 타율 3할3푼 7홈런, 9월 이후 3할1푼6리에 5홈런을 기록하며 막판 스퍼트에 성공했다. 결국 시즌 후반의 인상적인 성적에 컵스의 중심타자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하면서 보이지 않은 가산점까지 얻었다. 그 결과 1위표 30장을 싹쓸이하며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선정됐다. 컵스 선수가 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건 지난 2008년 지오바니 소토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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