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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전북 '축제의 장', 최다 관중 1위 우뚝


평균 관중 1만7천413명으로 전체 1위, 흥행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성필기자] 축제 분위기에서 꿈의 4만 관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시즌 총관중수와 평균 관중 1위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운 전북 현대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성남FC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전북의 이번 시즌 홈 최종전이자 우승 시상식이 열린다는 점에서 대관중이 예상됐다.

그동안 관중 부문 각종 기록은 K리그 대표적인 흥행구단으로 꼽히는 수원 삼성, FC서울이 양분하고 있었다. 지난 2009년 이후로만 따져봐도 수원 3차례(2009, 2013, 2014년), 서울 3차례(2010, 2011, 2012년)씩 시즌 총관중과 평균 관중 1위를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관중 1위는 전북의 몫이었다. 이날 성남전에 2만3천874명의 관중이 들어오면 두 부문 모두 1위 확정이었다. 총 관중 1위와 4만 관중 달성을 위해 전북은 선수단이 훈련을 반납하고 거리로 나서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4만 관중은 꿈의 숫자였다. 2009년 12월 성남 일화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록한 3만6천246명이 전북의 역대 K리그 홈경기 최다 관중이다. 2011년 알 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4만1천805명의 구름 관중이 모였었지만 리그 경기가 아니었다. 올 시즌 전북의 최다 관중은 지난 7월 26일 수원전으로 3만1천192명이었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는 관중들로 가득했다. 전북은 본부석 건너편 E석 관중석에 4번째 우승을 의미하는 별 4개 카드섹션을 준비했다. 또, 북쪽 관중석에는 지난 10월 24일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뜬 팬인 고 문진용 씨의 인물 그림이 '챔피언'이라 새겨진 머플러를 들고 환호하는 대형 걸개도 걸렸다. 전북의 우승을 보지 못하고 세상과 작별한 팬에 대한 추모의 의미였다.

매치볼 전달은 이동국의 막내 아들 이시안 군이 맡았다. 이동국이 조종하는 미니카에 이시안이 등장하자 관중석은 환호로 가득했다. 김종혁 주심을 향해 미니카가 움직일수록 환호는 더 커졌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관중은 점점 더 늘었다. 최근 프랑스 파리 테러로 인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전북도 검색 인력을 늘려 꼼꼼하게 안전 절차를 확인했다. 전반 30분이 넘어서도 관중은 계속 들어왔다.

이날 최종 관중수는 2만8천460명이었다. 시즌 총 관중수 33만856명, 평균 관중 1만7천413명명으로 서울(총 관중 32만6천269명, 평균 1만7천172명)을 2위로 밀어내고 전북이 관중 1위 팀이 됐다. 실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2년 경기당 평균 1만239명과 비교하면 7천여명이나 늘었다. 신흥 명문 구단으로 우뚝 선 전북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날이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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