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번에도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최다 물량을 보유한 팀은 SK 와이번스다.
지난해 SK는 총 5명의 내부 FA 신청자가 나왔고 모두 잔류시켰다. 최대어로 꼽혔던 최정과 4년 간 86억원에 계약한 것을 포함해 김강민, 조동화, 나주환, 이재영을 눌러앉혔다. 나주환과 이재영은 타구단 이적을 타진했으나 여의치 않아 SK의 품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역시 SK는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다. 지난해보다 1명 많은 총 6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획득했다.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는 정우람을 시작으로 정상호, 박정권, 박재상, 윤길현, 채병용이 FA 대박을 기다린다. 6명의 FA 자격자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하나같이 타구단에서 입맛을 다실 만한 선수들이다. 정우람은 어느 팀으로 가든 주전 마무리 자리를 차지할 수 있고, 정상호도 포수 기근 속 경쟁력이 높다. 박정권과 박재상도 풍부한 경력을 자랑하는 즉시 전력감. 윤길현은 셋업맨으로 가치가 크고, 채병용은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SK의 FA 선수들은 타구단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정우람의 몸값은 벌써부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우람의 경우 지난해 안지만이 삼성에 잔류하면서 기록한 불펜 투수 최고 금액, 4년 65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윤길현도 마무리와 셋업맨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펜이 약한 팀들의 러브콜이 예상된다. 뚜렷한 주전 포수가 없는 팀들은 정상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도 이들과의 재계약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박정권도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 시즌 성적도 2할8푼1리에 21홈런 70타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대체할 주전 1루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 팀 분위기를 아우를 수 있는 베테랑이라는 점도 박정권의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반면 박재상의 경우 올 시즌 뚜렷한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로 백업으로 활약하며 타율 2할4푼8리 7홈런 37타점에 그쳤다. 팀내 외야 자원이 넘치는 것도 박정권과는 다른 점. 정의윤이 4번타자로 성장한 가운데 김강민, 이명기, 조동화 등이 외야에 버티고 있다.
채병용도 대형 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분투했지만 성적은 4승4패 평균자책점 6.07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재상과 채병용 모두 SK에 필요한 전력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두 선수 모두 데뷔 후 줄곧 SK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반대로 타구단 입장에서는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쏠쏠한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는 카드라 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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