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손아섭(27, 롯데)의 포스팅 결과가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다음 주자 황재균(28, 롯데)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손아섭의 포스팅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응찰액을 제시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아무 곳도 없었다. 결국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는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다음은 황재균 차례다. 황재균도 손아섭과 마찬가지로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롯데 구단은 손아섭과 황재균이 한꺼번에 도전 의사를 밝히자 고민 끝에 손아섭에게 먼저 기회를 제공한 뒤 실패할 경우 황재균에게도 포스팅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포스팅을 통한 해외 진출은 한 시즌 동안 한 구단에서 한 명밖에 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손아섭의 포스팅이 실패로 끝나며 황재균에게 포스팅 기회가 돌아가게 됐다. 손아섭의 실패가 황재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롯데 구단은 "황재균의 에이전트 측에 확인한 결과 포스팅 신청을 원한다고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재균의 경우 손아섭보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평가다. 장타력에서 손아섭보다 우위에 있는데다 수비 포지션도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을 갖는 내야수다. 황재균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한 강정호(28, 피츠버그)와 마찬가지로 3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내야수다.
지난 21일 한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5 WBSC 프리미어12'에서 보여준 장타력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재균은 12일 열린 베네수엘라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대회 성적은 타율 2할8푼(25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장타율도 0.520으로 높은 편이었다.
손아섭도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9회초 대역전의 발판을 놓는 대타 안타를 터뜨리는 등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로 활약했다. 그러나 임팩트는 황재균보다 크지 않았다. 타석 수도 황재균보다 많지 않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모 구단 스카우트는 "황재균의 경우 많은 응찰액은 보장할 수 없지만 포스팅에 참가하는 구단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프리미어12에서 보여준 홈런 2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황재균은 4주 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손아섭과 함께 지난 23일 육군 제23사단 훈련소에 입소했다. 황재균의 포스팅은 훈련소 퇴소 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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