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여자 종합격투기의 에이스 함서희(27)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 UFC 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함서희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 여성부 스트로급(52.2kg이하) 경기에서 코트니 케이시(미국)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함서희는 1라운드에서 자신보다 훨씬 큰 케이시를 상대로 유효타를 자주 허용하는 등 애를 먹었다. 하지만, 2라운드 힘으로 버티며 정타를 작렬시켜 케이시의 체력을 뺐다.
3라운드에서는 안면을 향한 펀치가 정확하게 들어갔다. 케이시는 흔들리며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함서희가 판정으로 승리했다.
함서희는 "생각보다 케이시의 파워가 매우 좋아 살짝 당황했다"라면서도 "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밤이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즐겼다.
다른 언더카드 경기에서는 한국인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UFC 데뷔전을 치른 김동현B는 도미니크 스틸(미국)에게 3라운드 TKO 패배를 당했다. 잘 버티다 스틸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바디슬램에 당했다. 가드를 올리지도 못하는 등 힘이 빠졌고 심판은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방태현은 레오 쿤츠(미국)에게 2-1 판정승을 거뒀다. 로드FC 출신 남의철은 마이크 데 라 토레(미국)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데 라 토레는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남의철을 상대로 방어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틈을 노렸고 승리했다.
양동이는 제이크 콜리어(미국)를 상대로 한 3년 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2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초반 오른손 펀치에 다운되며 힘든 경기를 했지만 2라운드에서 그라운드 싸움으로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후 1분 50초 만에 펀치를 쏟아부어 승리했다. 누워 있는 콜리어의 안면을 쉼 없이 때렸고 주심은 경기를 끝냈다. 양동이는 13승 3패가 됐다. 그는 "물러서지 않으려 했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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