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돈잔치가 시작됐다. 이번 FA 시장이 역대 최고 규모로 기록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이 28일을 끝으로 마감했다. 이번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 가운데 총 22명이 FA 신청을 했고 그 중 11명이 계약을 체결,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11명의 몸값 총액은 334억7천만원이다.
계약 소식을 알린 시작은 송승준(롯데)이었다. 4년 40억원에 계약했다. 이어 이범호(KIA)가 3+1년 36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마정길과 이택근(이상 넥센)은 각각 2년 6억2천만원, 4년 35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은 2년 36억원에 잔류하며 영원한 삼성맨이 됐다. 김상현(kt)은 3+1년 17억원, 이동현(LG)은 3년 30억원에 역시 잔류를 선택했다. 이후 자정이 되도록 더 이상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김태균과 조인성(이상 한화), 박정권과 채병용(SK)의 계약 사실이 밤 12시를 조금 넘어 발표됐다. 김태균은 4년 84억원, 조인성은 2년 10억원, 박정권은 4년 30억원, 채병용은 3년 10억5천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그렇게 총 11명의 선수들이 FA 계약을 마쳤다. 그 중 마정길, 김상현, 조인성, 채병용을 제외하면 전원이 총액 30억원 이상의 규모로 계약을 했다. 김태균은 84억원이라는 잭팟을 터뜨렸다.
역대 FA 시장 몸값 총액 최고치는 지난해 작성됐다. 19명의 선수가 FA 계약을 맺으며 총액이 630억6천만원에 이르렀다. 최정(SK) 86억원, 장원준(두산) 84억원, 윤성환(삼성) 80억원 등 80억원 이상 선수만 3명이나 됐다.
지난해 기록은 올해 FA 시장이 갈아치울 전망. 잔류 계약을 맺은 11명의 몸값만 합쳐도 이미 지난해 기록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29일부터는 원 소속구단과의 계약에 실패한 11명의 선수들이 타구단과의 협상을 시작, 전체 몸값 총액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풀리는 선수들 중에는 대어급들이 수두룩하다. 해외 진출을 선언한 김현수(두산)를 제외하더라도 대박 계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 300억원이 추가되면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는데, 이는 어렵지 않다.
정우람(SK), 박석민(삼성)이 투타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들. 유한준과 손승락(이상 넥센)에게도 러브콜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길현과 정상호(이상 SK)도 인기가 좋은 매물이다. 이들 6명의 몸값만 합쳐도 300억원은 쉽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기초 군사훈련 중인 오재원(두산), 포수 자원인 정상호(SK)도 협상을 시작하면 상당한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수다. 고영민(두산), 박재상(SK), 심수창(롯데)도 섭섭치 않은 조건을 기대하고 있다.
FA 계약 총액은 2013년 523억5천만원에서 지난해 630억6천만원으로 100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식을 줄 모르는 FA 시장의 열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과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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