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프로선수에게는 종목과 관계없이 유니폼에 새긴 등번호도 중요하다. 팬들에게 이름과 함께 배번이 각인되기 때문이다.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제2의 야구인생'에 도전하게 된 박병호도 마찬가지다.
미네소타와 계약에 성공한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달았던 등번호 52번을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네소타 지역 일간지인 '스타 트리뷴'은 2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의 미네소타 입단 소식을 전하며 "한국에서처럼 52번을 그대로 달 수 있다"고 했다.
박병호는 지난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넥센으로 이적했고 이 때 등번호를 25번에서 52번으로 바꿨다. 넥센에서 당시 송지만(현 넥센 퓨처스 타격코치)이 25번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52번'은 박병호에게 행운의 등번호가 됐다. 넥센 입단 후 박병호는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자리 잡았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불펜 투수인 브라이언 듀엔싱이 52번을 달고 뛰었다. '스타 트리뷴'은 "듀엔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며 "내년 시즌 미네소타에서 계속 뛸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그가 팀을 떠난다면 박병호가 그 번호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와 계약을 마친 뒤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소식을 알렸다.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박병호가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배너를 올렸고 한국어로 '환영합니다. 박병호'라는 문구도 함께 넣었다.
한편 미네소타 구단은 3일 홈구장인 타깃필드에서 박병호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고 알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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