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영화 '대호' 속 호랑이의 부활에 1년여의 작업기간이 소요됐다.
'대호'(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쳐스) 제작진은 영화의 거대한 스케일을 엿볼 수 있는 제작 비하인드를 2일 공개했다.
무작정 동물원으로 찾아가 호랑이를 관찰했다고 밝힌 '대호' 제작진은 모델로 삼을 만한 호랑이를 찾기 위
해 미국, 프랑스, 브라질, 태국까지 전 세계를 훑는 치밀하고도 광범위한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대호' 제작진은 "호랑이는 말을 할 수 없으니 그 생김새에 모든 히스토리들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생김새는 물론 표정, 소리까지 하나하나 대호 만의 것을 만들어 내야 했다"고 밝혔다.
1백여 명이 넘는 스태프들의 머릿속에 있는 '대호'를 하나로 통일시키기 위해 1년여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더욱 리얼한 호랑이의 포효 소리를 영화 속에 담기 위해 할리우드에 호랑이 소리를 특별 주문했다. 미국
현지에서 호랑이 소리를 녹음하고 한국에서 다시 영화에 맞게 사운드 디자인을 진행해 더욱 생생한 울음소리를 표현해냈다.
'신세계', '베테랑' 등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조화성 미술 감독이 "전국 산에 꽃꽂이를 하러 다녔다"고 소감을 밝힐 정도로 지리산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밖에도 "깃발을 통해 나무의 위치를 잡고 그것을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CG팀에서 동영상 시뮬레이션을 제작, 나무를 심을 위치와 폭발물을 터뜨릴 최종 위치, 간격을 결정했다. 두 번 촬영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라며 오랜 시간 작업했던 시뮬레이션 과정을 전했다.
여기에 후반부 하이라이트 장면에만 무려 30톤의 눈을 사용, 압도적 폭파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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