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LA 다저스가 '광속구 마무리' 아롤디스 차프만(27, 신시내티 레즈) 영입에 성공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미국 언론은 8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신시내티에 2명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보내고 차프만을 받아들이는 2-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차프만은 올해까지 신시내티에서 6시즌을 소화하며 빅리그 특급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부터 매년 33세이브 이상 기록했고, 세자릿수 탈삼진으로 괴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65경기(66.1이닝)에 나서 4승4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으로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탈삼진은 116개를 솎아냈다. 시속 100마일(161㎞)을 넘나드는 광속구가 트레이드 마크인 차프만은 마무리 보강을 노리는 여러 팀들의 표적이었지만 윈터미팅 기간 중 일찌감치 접근한 다저스가 그를 낚아채는 데 성공했다.
차프만의 이적으로 다저스는 불펜에 최강의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이미 리그 정상급 마무리 켄리 얀센을 보유한 터여서 차프만의 합류로 다저스 구원투수진은 단숨에 내셔널리그 최고 수준으로 부상했다. 100마일의 포심패스트볼을 뿌리는 좌완 차프만과 95마일의 컷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우완 얀센의 조합은 경기 후반 타자들에게 '악몽'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프만은 쿠바 대표 출신으로 지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뒤 쿠바를 탈출해 미국 땅을 밟았다. 빅리그 6시즌 통산 324경기(319이닝) 동안 19승20패 146세이브에 탈삼진을 무려 546개나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5.4개에 달한다. 평균자책점 2.17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 1.10의 성적. 차프만의 합류로 다음 시즌 다저스의 불펜에선 시원한 'K쇼'가 펼쳐질 전망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