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원정도박 혐의'로 5시간 검찰 조사

[정명의기자]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승환(33)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오승환은 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로부터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5시간에 걸친 조사에 응했다. 오전 7시 즈음 시작된 조사는 낮 12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오승환은 임창용(39)과 함께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출신의 이모 씨에게 마키오 카지노 도박장을 소개받고 거액의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승환의 도박장 출입 및 금전거래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의 에이전트 측은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며 "검찰에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하고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승환에 앞서서는 임창용이 지난달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임창용은 원정도박 혐의는 시인했지만 도박 액수에서 검찰 측과 차이를 보였다. 결국 임창용은 검찰 조사 후 삼성에서 방출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