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비 23득점 KB, 서동철 감독에게 복귀 첫 승 안겨

[이성필기자] 비시즌 종양 제거수술을 받고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한 서동철 청주 KB스타즈가 첫 승을 품에 안았다.

KB는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77-55로 이겼다. 3연패에서 벗어난 KB는 서동철 감독에게 시즌 첫 승을 안겼다.

그동안 KB는 서동철 감독이 종양 제거수술 후 지휘봉을 잡지 못해 박재현 코치가 팀을 이끌어왔다. 서 감독은 지난 6일 춘천 우리은행전부터 코트에 섰지만 팀은 2패를 기록했다. 앞선 박 코치 체제에서의 1패 포함 3연패를 기록하다 이날 드디어 승리를 신고했다. KDB생명은 9연패의 늪에 빠졌다.

KB는 데리카 햄비가 23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배달했고 강아정이 10득점 7리바운드, 심성영이 8득점 6도움으로 보조했다. KDB생명은 실책만 22개를 쏟아내며 연패에서 허우적거렸다.

1쿼터에서부터 KB가 앞서갔다. 홍아란의 속공과 강아정의 3점슛 등으로 20-15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변연하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면서 35-2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KDB생명이 추격을 시도했다. 플레넷 피어슨과 한채진의 골밑 득점이 터졌고 30-37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종료 직전 홍아란의 3점포로 52-42, KB가 10점차를 만들었다.

벌어진 점수는 4쿼터에도 좁혀지지 않았다. 변연하, 햄비 등의 득점이 잇따라 터졌다. 오히려 KDB생명이 한채진이 5파울로 물러나면서 힘이 떨어졌다. 결국 KB가 편안하게 승리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