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위화도회군이 끝났다. 하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다.
15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22회에서는 이성계(천호진)와 조민수(최종환)의 위화도회군 이후가 그려졌다. 사심은 없었지만, 백성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한 장군 최영(전국환)은 이성계와의 최후의 결전에서 무너졌다.
수만의 병사들이 대치한 전투 장면은 화려한 액션, 영화 같은 스케일, 무휼(윤균상) 이지란(박해수) 남은(진선규) 등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 이 어우러져 시청자를 압도했다. 특히 백발백중의 신궁 이성계가 멀리 성 위의 병사에게 활을 겨누는 장면은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위화도회군은 끝났지만 '육룡이 나르샤'는 또 다른 인물,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끌어내며 시청자의 손에 다시 한 번 땀을 쥐게 만들었다. 바로 의미심장한 인물 하륜(조희봉)의 등장이다.
위화도회군 이후 권력을 잡은 이성계와 조민수는 우왕(이현배)을 실각시킨 뒤 새로운 인물을 왕위에 올리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개경 장터를 중심으로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왕이 된다는 '십팔자위왕설'의 노래가 퍼져나갔다.
권력자들은 물론 대부분의 백성들이 '십팔자위왕설'의 주인공은 이성계라고 생각했다. 이 노래 하나로 이성계는 모든 권력자들이 경계해야 할 인물이 된 것. 시기가 애매한 만큼, 정도전(김명민)과 이방원(유아인)을 비롯한 용들은 해당 노래를 퍼뜨린 인물을 찾아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방원은 의문의 장돌뱅이가 아이들에게 해당 노래를 부르도록 했음을 알아냈다. 장돌뱅이는 어떤 노인에게 부탁 받았다며 백매화가 그려진 은자를 꺼내놓았다. 하지만 장돌뱅이의 말이 거짓이었고, 이방원과 정도전을 비롯한 용들이 장돌뱅이의 계략에 놀아났다.
혼자서 고려 권력을 쥐고 있는 도당을 뒤흔들고, 이성계와 정도전 조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 그의 정체는 하륜이었다. 정도전을 보기 좋게 속인 하륜의 흡족한 표정 위로 '훗날 이방원을 왕위에 올리는 책사 하륜'이라는 자막이 등장하며 22회는 끝이 났다.
'육룡이 나르샤'가 입체적인 캐릭터 하륜을 이용해 또 어떤 스토리를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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