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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끝' 김민하…롯데, 외야 경쟁 본격 스타트


'몸상태는 OK' 자율훈련으로 스프링캠프 준비 중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외야 한자리에 확실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았다. 우익수와 중견수는 확실한 터줏대감이 있다. 손아섭과 짐 아두치가 각각 주인이다.

김주찬(KIA 타이거즈)의 이적 이후 2013시즌부터 외야 한자리는 늘 풀어야 할 숙제였다. 자원은 충분하다. 그런데 자리를 꿰차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

'조원우호'로 닻을 올린 뒤 경쟁률은 더 높아졌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하도 여기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김민하는 올 시즌 큰일을 당했다. 지난 7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투구에 왼쪽 손목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힘을 낼 시기에 김민하가 빠진 자리는 컸다. 외야 한자리는 돌려막기가 됐고 롯데는 더위가 시작되면서부터 뒤로 처지기 시작했다. 결국 3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하는 예상보다 조금 일찍 배트를 잡고 연습을 시작했다. 당초 10월이 넘어야 깁스를 풀고 운동을 시작할거라고 했지만 그는 10월초부터 상동구장에 나와 방망이와 글러브를 잡았다.

선수단은 정규시즌 종료 후 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함께 대만으로 마무리훈련을 떠났지만 김민하는 국내에 있었다. 잔류군에 속해 상동구장으로 매일 출근했다.

그는 "뼈는 잘 붙었다"며 "가장 중요한 과정이 남아있다"고 웃었다. 바로 재활이다.

김민하는 올 시즌 아쉬움이 많다. 인상깊은 성적을 낸 건 아니지만 경찰청 복무 중인 전준우를 제외하면 우타 외야수가 부족한 편인 롯데에서 나름 제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그는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부터 1군 경기 출전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4시즌 55경기에 나왔는데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은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한 경기 모자란 54경기 출전(타율 2할4푼1리)에 그쳤다.

김민하는 "불의의 부상이라고 주변에서 얘기를 했지만 다친 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깁스를 하고 운동을 하지 못한 가운데 답답한 마음도 들었지만 정말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길 원했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지금도 당시 마음은 그대로다.

비활동 기간이어서 사직구장이나 상동구장에 나가지는 않지만 운동을 마냥 쉴 순 없는 노릇이다. 재활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함께하며 내년 1월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김민하에게는 경쟁자가 한 명 더 늘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자신과 같은 우타 외야수 박헌도가 넥센 히어로즈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시즌 김민하가 빠진 자리를 메운 김주현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선의의 경쟁은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김민하는 "열심히 운동하며 잘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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