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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다짐 '버리기와 심기일전'


3연패로 3R 마감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 더 철저한 준비할터 각오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3연패를 당하면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3라운드 초반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지만 이후 3경기를 모두 내줬다. 특히 OK저축은행전에 앞서 16일 열린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후유증이 분명 있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승점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상한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전반기를 되돌아 봤다. 현대캐피탈은 10승 8패 승점31로 3라운드까지 일정을 마쳤다. 최 감독은 "하지만 몇차례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친 부분은 아쉽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개막 이후 3라운드까지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흐름을 이어가지 못해 역전패를 당한 경우가 4차례나 된다. 그횟수는 남자 7개구단 중 가장 많다. 16일 삼성화재전도 그랬다.

최 감독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고비에서 주저 않는 부분에 대해 "경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며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세터들의 경험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대캐피탈 세터 노재욱과 이승원은 이제 프로 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선수 탓을 하지 않았다. 그는 "내 스스로가 3라운드 초반까지 거둔 좋은 성적에 더 욕심을 낸 것 같다. 선수들이 지칠 시기에 다그친 부분도 있고 반성하고 있다. 나부터가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 후반부 3경기를 일주일 안에 모두 치렀다. 최 감독은 "일정이 빡빡한 가운데 선수들이 워낙 지쳤다"며 "이런 부분을 잘 살피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새해 첫 날인 1월 1일까지는 경기가 없다. 그러나 1월 2일 우리카드전부터 OK저축은행(1월 5일) 삼성화재(1월 9일)전까지 4라운드 초반 일정이 촘촘하다. 최 감독은 "전반기 지난 결과는 잊겠다"며 "19일 경기만 놓고 보면 후반기 쉽지않을 것 같다. 심기일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전반기 팀내 최우수선수로는 리베로 신동광과 세터 노재욱을 꼽고 싶다"며 "(신)동광이는 여오현과 함께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노)재욱이는 최근 부쩍 기대가 높아져 눈높이가 올라간 부분도 있지만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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