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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 넥센 마운드, 우려와 기대 교차


한현희 중간 복귀·새 마무리는 조상우 유력…선발보강이 과제

[류한준기자] 에이스와 마무리 없이 시즌을 맞아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가 딱 그런 상황이다.

이제 '가을야구' 단골손님이 된 넥센은 올 시즌 종료 후 변화를 겪었다. 지난 4시즌 동안 58승을 올린 앤드류 밴헤켄이 팀을 떠났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로 이적했다.

여기에 지난 2010년부터 팀의 뒷문을 걸어잠궜던 마무리 손승락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로 옮겼다.

둘이 빠진 빈자리를 어떻게든 메워야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오프시즌 이 두가지 부분을 반드시 풀어야한다.

밴헤켄을 대신할 좌완 에이스 후보로 라이언 피어밴드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그는 올 시즌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를 기록했다.

각 팀 1선발과 비교해 눈에 쏙 들어오는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피어밴드는 내년 KBO리그 2년차 가 된다. 한 시즌을 이미 치른 경험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넥센 마운드의 약점으로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선발진이 꼽히지만 그렇다고 선수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좌완 오재영도 선발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시즌 후반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 포스트시즌에서 3선발 역할을 맡기도 한 양훈이 버티고 있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뒤 곧바로 팀에 합류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김상수도 선발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같은 유형의 김대우 역시 중간 뿐 아니라 선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손승락을 대신할 뒷문지기로는 조상우가 영순위다. 그는 올 시즌 마무리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손승락이 부진할 때 염 감독은 마무리로 조상우 카드를 꺼냈다. 그는 5세이브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높였다.

조상우가 마무리를 맡게 되면 '필승조'도 변화가 생긴다. 한현희가 선발에서 다시 중간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베테랑의 힘이 중간계투진에서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송신영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떠났지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원소속팀 잔류를 선택한 마정길과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쳐 복귀를 노리고 있는 이정훈도 있다.

넥센 마운드는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늘 비가 내리는 찌푸린 날씨도 아니다. 타자친화적인 목동구장을 떠나 고척 스카이돔을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부분도 투수들에게는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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