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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진철 감독 취임 일성, "한국 대표하는 선수 만들 것"


선수단과 상견례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라" 강조

[이성필기자] "생각을 생각으로 끝내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강한 인상에 차분한 어조로 새로운 수장이 던지는 메시지에 선수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새로운 감독을 만나는 데 대한 떨림은 그렇게 시작됐다.

28일 경북 포항 송라면의 포항 스틸러스 클럽하우스. 포항 제10대 최진철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올해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을 맡아 무패로 U-17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에 오르는 등 나름대로의 성과를 냈던 최 감독은 황선홍 전 감독이 퇴임하자 뒤를 이어 포항 지휘봉을 잡았다.

본 계약 기간의 시작은 2016년 1월 1일부터지만 선수들을 좀 더 빨리 알기 위해 최 감독은 공식 소집되는 이 날 취임식을 갖고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최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여러분들은 나에 대해 많이 궁금할 것이다. 긴장될 것이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대한 마음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날 최 감독은 정장이 아닌 포항 구단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취임식에 등장했다. 그는 "복장에서도 봤겠지만, 양복을 싫어한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편하게 입고 왔다"라며 격식을 따지지 않고 선수들에게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선수들에게는 생각하는 선수가 될 것을 주문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자기 변화에 대한 마인드가 중요하다.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좋은 선수가 될 수도 있다"라며 진취적인 태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포항이 명문 구단이라 감독직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는 최 감독은 선수단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명문구단이지만 현재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본다. 내년부터는 좀 더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 본인의 변화가 그룹의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그룹의 변화는 팀 전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팀 전체의 변화는 한국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그래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국가대표급 선수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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