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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2016 드라마 뭐 볼래, 만화원작vs명품작가


작가 이름으로, 원작 만화 제목으로 '믿고보는 신년 드라마'

[김양수기자] 2015년, 우리는 '응답하라 1988'에 열광했고, '프로듀사'를 보며 웃었다. '용팔이'에 빠져들었고, '내딸 금사월'을 보며 함께 분노했다. 이제 2016년의 해가 밝는다. 다가올 새해에는 또 어떤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까.

요즘 시청자들은 까다롭다. 기본적으로 재미가 검증된 작품을 선호한다. 그래서 작가 이름을 보고, 원작 만화를 찾아본다. 그런 의미에서 2016년엔 드라마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우선 김수현, 노희경, 김은숙, 김은희, 정현정, 이경희 등 색깔도 재미코드도 전혀다른 스타작가들이 총출동한다. 더불어 인기 만화들도 드라마로 옷을 갈아입는다. 인기 웹툰 '치즈 인 더 트랩'과 명품 법정 웹툰 '동네 변호사 조달호'가 편성을 확정받았고, 걸작으로 꼽히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국수의 신' 역시 드라마 작업에 한창이다.

◆만화적 상상력을 브라운관으로…만화 원작 드라마

tvN '치즈 인 더 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은 오는 4일 월화극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순끼의 동명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치즈 인 더 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과 유일하게 그의 본모습을 꿰뚫어본 비범한 여대생의 숨막히는 로맨스릴러. 최고의 비주얼 캐스팅으로 꼽히는 배우 박해진을 비롯해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등 라이징 대세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이창민)은 3월 MBC 수목극으로 방송된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 황미나 작가의 중기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현재 이진욱, 문채원, 송재림, 김강우, 유인영 등이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명품 웹툰으로 꼽히는 해츨링 작가의 '동네변호사 조들호' 역시 드라마로 만난다. 3월 방송을 앞둔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는 출세가도를 달리던 변호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하며 나락으로 떨어진 이후 인생 2막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법정 드라마.현재 박신양이 주인공 조들호 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신양의 드라마 복귀는 2011년 '싸인' 이후 5년 만이다.

4월 방송될 KBS 2TV 수목드라마 '국수의 신'(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현)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궁중 국수명가 '수라원'에 들어간 주인공 명이의 치열한 복수와 치명적 사랑, 그리고 눈부신 성공을 그린 20부작 드라마.

'국수의 신'은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유명한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박 화백의 작품 중 '야왕' '대물' '쩐의 전쟁' '여자전쟁' 등은 드라마화 돼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한창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극본도 클래스가 다르다…스타작가들의 귀환

2월, 김수현 작가는 SBS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가제)'(연출 손정현)로 돌아온다. 첫 방송까지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것은 60부작 가족극이라는 사실 뿐이다.

그럼에도 기대를 모으는 건 김수현 작가에 대한 무한 믿음 덕분이다.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청춘의 덫' '내 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등으로 증명된 김수현표 명품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줄 전망이다. 여기에 김수현 작가의 거침없는 직설화법 대사, 믿고보는 김수현 페르소나들의 연기 향연도 관심을 모은다.

이번 드라마에는 배우 조한선, 왕지혜, 남규리, 윤소이와 함께 이순재, 강부자, 김해숙 등이 승선을 확정했다.

로맨틱코미디의 귀재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의 복귀시점 역시 2월이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SBS와 남다른 궁합을 보여준 김은숙 작가는 2016년 KBS와 손을 잡고 변화를 시도한다.

100% 사전제작, 150억 규모의 제작비, 해외 로케이션 등 스케일부터 남다르다. 여기에 배우 송중기는 군제대 복귀작으로, 송혜교는 3년만의 드라마 컴백작으로 '태양의 후예'를 선택했다.

'태양의 후예(가제)'(연출 이응복)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 2월 KBS 2TV 수목극으로 편성됐다.

노희경 작가의 집필로 화제를 모은 tvN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연출 홍종찬, 5월 방송)는 드라마판 '꽃할배'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황혼 청춘'들의 인생 찬가를 그린 드라마로, 김영옥, 김지영, 김혜자, 나문희, 고두심, 주현, 박원숙 등이 출연한다. 고현정과 신성우도 합류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우리가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와그녀의 심장박동소리' '그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에서 노희경 작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마니아적 드라마라는 평가도 있었으나 '그겨울' 부터는 대중성도 덧입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놈의 사랑' '고맙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 가슴 따뜻한 작품을 선보여온 이경희 작가도 올 상반기 편성을 논의 중이다.

'함부로 애틋하게'(연출 박현석)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김우빈과 수지가 출연한다.

또한 '유령' '싸인' '쓰리데이즈'의 김은희 작가는 내달 tvN '시그널'(연출 김원석)을 선보이고,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로 사랑받았던 정현정 작가는 KBS 2TV '아이가 다섯'(연출 김정규, 2월 방송)으로 주말극에 도전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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