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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청춘', 어두운 '청춘'의 무게 잊게할 북유럽발 '웃음폭탄'(종합)


'맏형' 정상훈, '브레인' 조정석, '상바보' 정우, '막내' 강하늘

[김양수기자] 2015년 청춘은 아팠고, 힘겨웠다. 취업은 매번 길이 막혔고, 삼포에 이어 오포세대가 등장했다. 2015년을 마무리하고 2016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 '꽃보다 청춘'을 외치는 바보 4인방이 등장했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의 세번째 시리즈인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연출 나영석, 양정우)가 첫 공개됐다.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는 한겨울에 유럽의 최북단 섬나라 '글로벌판 만재도' 아이슬란드에 내던져진 배우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 등 30대 배우 4인방의 갈팡질팡 배낭여행기.

이날 나영석 PD는 '청춘'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청춘이라는 단어가 무겁다. 처음엔 할배와 누나에 이어 청춘은 어떨까 하고 단순하게 접근했다. 하지만 2015년 청춘의 무게는 무겁고, 어두운 그늘이 느껴진다. 혹시라도 우리 프로그램이 팔자좋은 아이들의 웃고떠드는 모습으로 보여지면 어쩌나 우려도 된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여행은 즐거운 것이고,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시키는 의도 역시 있다. 그래서 우리는 즐거운 모습을 담았다. 물론 90% 웃음 뒤에는 10% 고민의 흔적이 있다. 시청자들도 조심스레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2016년 '꽃청춘'은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 등 최근 대세로 급부상한 30대 남자배우 4인방으로 꾸려졌다. 특히 이들 넷은 tvN에서 뜨겁게 활약했던 배우들인 만큼 초반부터 캐스팅에 관심이 쏠린 것이 사실. 정상훈은 'SNL코리아' 크루로 활약하며 "양꼬치엔 칭타오"를 유행시켰고, 조정석과 정우, 강하늘은 각각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응답하라 1994' '미생'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나영석 PD는 "네 사람의 캐스팅은 tvN 전작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조정석을 눈여겨 봤다. 옆집사는 동생같은 일상성이 매력적이었다. 순둥순둥하고 우유부단하기도 한 모습이 좋았다. 그를 중심으로 멤버를 구성했다"며 "정우는 조정석의 가장 친한 동갑내기 친구이고, 정상훈은 정우가 상경해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친한 형님이자, 조정석과 뮤지컬을 할 당시 함께 살정도로 친한 사이다. 강하늘은 현실과 작품에서 이들 셋의 막내로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열흘간 한겨울의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다녀온 바보 4인방은 연신 싱글벙글하며 여행의 추억을 되새겼다.

천상 '동생바보'인 맏형 정상훈은 "내 인생 최고의 여행이었다.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라며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건 어디를 가느냐 보다 중요한 건 누구와 함께 가느냐라는 것이다. 즐겁게 행복하게 여유롭게 휴가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꽃청춘'의 핵심이자 '브레인 납뜩이'로 활약한 조정석은 "일을 시작하고 제대로 쉰적도 여행을 떠난 적도 없다. 이번 여행은 생각대로 재미있었고 뜻깊었다. 우리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많은 분들이 공유하고 낄낄대 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꽃청춘'의 '역대급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는 '상바보 쓰레기' 정우는 "2년 전 '꽃청춘'에 준비없이 끌려간 유연석, 손호준, 바로를 보며 현명하지 못하다 생각했었다. 그러면서도 부러웠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단단히 준비했다. 설마 이렇게 끌려갈 줄은 몰랐다"고 탄식했다.

'귀여운 막내' 강하늘은 '청룡영화제' 이후 턱시도 차림으로 '꽃청춘'에 합류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청룡영화제' 이후 네덜란드 화보 촬영을 떠나는 줄 알았다. 갑자기 1시간 뒤 비행기표를 받았고 패딩점퍼 하나만 달랑 입고 공항을 갔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는 오는 1월1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된다. 2016년 tvN의 새해 첫 포문을 여는 셈이다.

나영석 PD는 "처음엔 거창한 의미로 시작했는데 촬영을 진행하면서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지금까지 작품 중 최고로 웃긴다. 날도 추운데 이불덮은 채 재밌고 편안하게 낄낄 웃으며 봐달라"고 요청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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