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가야 할텐데."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디펜딩 챔피언답게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올스타 휴식기 후 다시 시작된 4라운드. OK 저축은행은 첫 경기 KB손해보험전에서도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3-1 승리를 거두며 6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맞붙은 4라운드 두 번째 상대는 현재 6연패 중인 우리카드. 승부의 무게 추가 OK저축은행 쪽으로 기울긴 하지만 OK저축은행에도 걱정거리는 있다.
주전 세터 이민규 때문이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세터로 이민규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사전 인터뷰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당초 이민규를 대신해 곽명우를 먼저 기용하려고 했다"며 "전날 팀 연습 때까지만해도 그럴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연습을 하는 동안 곽명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장충체육관에 도착한 뒤 가진 선수단 미팅에서 선발세터를 이민규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이)민규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경기가 시작되면 알겠지만 오늘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교체없이 끝까지 뛰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민규는 올 시즌 들어 컨디션이 일정치 않다. 이 때문에 곽명우가 코트에 들어가는 시간이 늘어났다. 직전 경기였던 KB손해보험전에서도 1세트는 곽명우가 먼저 코트에 나왔다.
김 감독은 "민규는 장점이 많은 선수"라며 "높은 타점에서 빠르게 주는 토스와 손목힘을 이용한 토스, 그리고 2단 연결은 또래 세터들 중에서 가장 낫다"며 "좀 여린 편인 성격과 코트 안에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부분만 고친다면 더 좋은 세터로 거듭날 수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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