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시몬 '52점' 합작 OK저축은행, 7연승 환호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선두 질주가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2-25 25-14 25-23)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연승 행진을 7경기로 늘리며 15승 고지(5패)에 가장 먼저 올랐다. 승점 47로 1위를 굳게 지켰다. 우리카드의 끈질긴 추격에 고전하긴 했으나 결국 승리를 얻어냈다. 우리카드는 8연패에 빠지면서 4승 16패(승점12)로 최하위(7위)에 머울렀다.

OK저축은행은 주포 시몬(쿠바)과 송명근이 제몫을 했다. 시몬은 시즌 개인 5호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10점, 블로킹 7점, 서브 3점)을 작성하는 등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9득점을 올렸다. 송명근도 23득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나경복이 각각 24, 17점으로 분전했으나 4세트 접전에서 뒷심이 부족해 무릎을 꿇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 쌍포를 앞세워 1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냈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홍석이 힘을 낸 우리카드는 2세트 후반 이동석이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다시 가져가며 균형을 깨뜨렸다. 승부처는 4세트가 됐다. 우리카드는 세트 후반 나경복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20-19로 앞서가 5세트 승부를 기대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시몬의 후위공격으로 22-21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김정훈이 나경복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23-21까지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가 최홍석의 공격으로 한 점을 따라 붙었지만 송명근과 시몬의 연속 공격이 모두 점수로 연결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부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맞아 세트스코어 3-1(25-20 22-25 25-18 25-23)로 이겼다.

GS칼텍스는 7승 10패(승점23)로 4위를 지키며 3위 흥국생명(10승 6패, 승점27) 추격에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3연패에 빠지면서 7승 9패(승점21)로 5위에 머물렀다.

GS칼텍스는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던 배유나와 캣 벨이 각각 18점을 올렸고 강소휘가 13점, 표승주가 12점 등을 올리며 주전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주포 시크라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7점을 올리고 김미연과 황민경이 23점을 합작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우리카드의 다음 홈경기인 1월 2일 현대캐피탈전은 지상파(KBS 1TV) 중계방송 관계로 오후 2시가 아닌 오후 2시 7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