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8, 크리스탈 팰리스)의 복귀골이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폭스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팬 투표로 결정된 2015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을 공개했다. 이청용의 골이 10개 후보 중 1위로 선정됐다.
이청용은 총 2만522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무려 1만9천359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지지율로만 봐도 94.33%나 된다. 후보군에는 필리페 쿠티뉴, 크리스티안 벤테케(이상 리버풀),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쟁쟁한 선수들의 골이 있었지만, 이청용은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벤테케가 1.24%(255표)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주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청용은 지난해 12월 20일 스토크시티전 후반 36분 교체 출전해 44분 아크 오른쪽 뒤에서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1-1 동점 상황에서 나온 천금의 결승골이었고, 소녀슛이라 불리던 이청용이 강력한 슈팅력을 갖췄음을 이 한 방으로 보여줬다.
한 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은 이번 투표 대부분을 한국 팬들이 한 것으로 추측된다는 점이다.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한국 팬들은 투표 주소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청용의 골 수준 자체가 높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 골 이후 엘런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도 꾸준히 이청용을 대기 명단에 넣는 등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당시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도 이청용의 골 궤적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등 훌륭한 골로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의 골을 이주의 골 2위로 선정한 바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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